90세인데도 활력 넘치는 예지원 어머니, 건강 비결은 ‘소금물’
||2025.05.27
||2025.05.27
물 대신 공복에 ‘소금물’을 마시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최근 SBS Plus '솔로라서'에 나온 배우 예지원의 어머니가 화제가 됐다.
90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피부와 꼿꼿한 허리 등 한눈에 보기에도 몸 상태가 좋아 보였기 때문이다. 고령임을 고려하면 놀라울 수밖에 없다.
방송에서 예지원 어머니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에 천일염을 타서 마셨다.
실제로 예지원 어머니처럼 공복에 소금물을 마시면 긍정적인 효과가 일부 있지만, 무조건 따라 하는 건 위험하다. 체질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되레 몸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소금물은 장운동을 자극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을 마시면 장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이때 물에 소금이 섞이면 삼투압 효과로 장으로 수분이 몰리며 배변 활동을 촉진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변이 부드러워지거나 아침에 화장실을 더 쉽게 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소금물 장 세척’이라는 이름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고, 일부 대체의학에서는 이 방법이 장을 비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몸에 염분이 부족하면 어지럽거나 무기력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아침 공복 소금물은 일시적으로 전해질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특히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거나, 단식이나 저염식 중인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염분을 섭취함으로써 기운을 차릴 수 있다. 소금물에는 나트륨 외에도 칼륨, 마그네슘 등 다양한 무기질이 들어 있어 물만 마셨을 때보다 빠르게 수분이 흡수될 수 있다는 설명도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공복 소금물의 ‘가능한 이점’이다.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된 효능은 아니며,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가장 큰 문제는 나트륨 과다 섭취다. 특히 고혈압, 심장질환,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공복에 소금물을 마시면 안 된다. 이들은 일반인보다 염분에 민감한데, 소금물이 체내 염분 농도를 급격하게 높이면 혈압이 갑자기 오를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소금물 한 컵만 마셔도 두통이 생기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한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공복에 짠 음료가 들어가면 위산이 과하게 분비될 수 있고, 자극을 받아 속 쓰림이나 구토 증상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위염이나 위궤양을 앓는 사람은 삼투압으로 인한 위 내 자극이 심해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변비에 좋다는 이유로 마셨다가 되레 설사하거나 탈수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감염 우려도 조심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소금은 살균 작용이 있으니 위생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소금이라도 개봉 후 장기간 보관한 제품은 습기와 오염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손으로 덜어 쓰는 소금은 외부 세균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끓이지 않은 물과 함께 섭취할 경우 위장염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공복 소금물을 ‘디톡스’ 수단으로 믿는 태도는 경계해야 한다. 몸속 노폐물은 간과 신장이 알아서 처리한다. 음료 하나 마신다고 해독이 되는 건 아니다. 일시적인 배변 효과나 개운한 느낌 때문에 마시는 건 괜찮지만, 장기적으로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습관은 아니라는 뜻이다. 오히려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성인 기준 약 2000mg)을 넘기지 않도록 식단 전체를 관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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