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만에 10kg 줄었다는 고준희 "원인은 실연의 상처"

위키트리|wikihealth75@wikitree.co.kr (위키헬스)|2025.05.28

배우 고준희가 실연 후 3주 만에 10kg 가까이 체중이 줄었다고 털어놓으며, 감정적 충격이 체중 감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관심을 모았다.

최근 그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식단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다이어트를 한 건 아니었다”며 “마음적으로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제작진이 걱정하자 그는 결국 “고백을 했다가 차였다”고 실연 사실을 언급했다.

이처럼 실연은 단순한 감정의 아픔을 넘어 신체적인 변화를 유발하기도 한다. 고준희의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는 극단적인 다이어트가 아닌, 마음의 상처가 식욕 저하로 이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실제로 다양한 연구에서 관찰되어 왔으며,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신체 내부의 스트레스 반응에서 찾는다.

사랑이 끝나고 실연의 충격을 받으면, 우리 몸은 이를 스트레스 상황으로 인식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단기적으로 식욕을 억제하고 위장 운동을 둔화시킨다. 미국 UCLA 연구팀은 강한 정서적 스트레스 상황에서 식욕이 감소하고 위장 기능도 둔화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고준희 / 뉴스1

우울감과 무기력도 식욕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원인이다. 사랑이 끝난 뒤에는 삶의 의욕 자체가 줄어들면서 음식에 대한 흥미도 떨어지기 쉽다. 영국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인과 이별한 뒤 평균 2.5kg의 체중이 줄었고, 4명 중 1명은 한 달 내 5kg 이상 빠졌다고 답했다. 감정의 충격이 일상적인 식습관마저 바꾸는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수면의 질이다. 실연 후 깊은 잠을 자지 못하거나 생활 리듬이 깨지면 신진대사가 흐트러지고, 결국 체중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면 부족은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에도 혼란을 일으켜 체중 변화의 요인이 된다.

물론 실연의 영향을 모두가 동일하게 겪는 것은 아니다. 일부 사람들은 슬픔을 폭식으로 해소하기도 하고, 고열량 음식을 통해 감정을 달래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음식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반면, 일부는 식사를 거르거나 아예 입맛을 잃기도 한다. 개인차가 큰 만큼 체중 변화의 양상도 다양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실연으로 인한 체중 감소가 결코 건강한 방식의 다이어트는 아니라는 점이다. 급격한 감량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며, 면역력 저하나 만성 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 정신적인 고통이 신체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따라서 실연이라는 사건은 감정적인 문제일 뿐 아니라 건강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큰 스트레스 사건으로 인식하고,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친구나 가족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눈물이 난다면 마음껏 우는 것이 감정 해소에 도움이 된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 연구에서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더 빨리 정상화됐다고 보고했다.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을 회복하는 것도 필요하다. 실연으로 무기력해졌다고 끼니를 거르고, 밤을 지새우다 보면 몸의 균형이 무너지고 감정도 더욱 불안정해진다. 잠이 오지 않더라도 같은 시간에 침대에 눕고, 휴대폰이나 자극적인 콘텐츠는 멀리하는 것이 좋다. 식사도 소량이라도 규칙적으로 챙기며,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는 줄이는 편이 낫다.

고준희 / 뉴스1

운동은 마음과 몸을 동시에 회복시키는 좋은 방법이다. 걷기나 가벼운 스트레칭, 요가처럼 무리가 가지 않는 활동으로 몸을 움직이면 기분이 조금씩 나아지고, 체중도 안정적으로 관리된다. 운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엔돌핀과 세로토닌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천연 항우울제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활동이나 취미를 시도하는 것도 정신적인 회복에 효과적이다. 실연의 여운은 과거에 머무르게 만드는 경향이 있으므로, 새로운 자극을 통해 뇌가 다른 방향으로 전환되도록 돕는 것이 좋다. 여행을 가거나, 미술이나 악기 같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봉사활동처럼 자신을 타인과 연결하는 활동도 좋은 선택이다.

사랑이 끝난 자리엔 슬픔과 공허함이 남지만, 그 자리에 건강한 습관과 따뜻한 연결, 새로운 시작을 채워나갈 수 있다면 실연도 결국 삶을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체중의 숫자가 아니라, 나 자신을 다시 돌보고 회복시키려는 마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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