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 발언’ 계획된 것”…이준석, 큰일 났다
||2025.05.29
||2025.05.29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TV토론회 젠더폭력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다수의 시민들이 그를 고발하고 나섰다.
29일 한겨레 단독 보도에 따르면 50대 여성 박모씨와 20대 직장인 정모씨 등 다수의 시민들은 국가인권위에 이 후보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날 오전 기준 제출된 진정서만 35건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7일 마지막 대선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나왔다.
당시 이준석 후보는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 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하며 “어떤 사람이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하면 여성 혐오인가”라고 물었다.
토론 직후 정치권은 물론 대중들 사이에서도 해당 발언이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상파TV에서 나올 수 없는 언어 폭력’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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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한 시민들은 “공공연히 모든 국민들이 볼 수 있는 TV토론에서 해당 발언을 내놓은 건 단순한 실언이나 실수로 치부될 수 없는 계획적 혐오의 표현이며 선거 과정에서 여성과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확산시켰다는 점에서 인권 침해행위로 판단된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조사를 촉구했다.
더불어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왜곡된 성인식, 혐오, 갈라치기, 정치적 기본 소양 부족, 도덕적 인성 실종, 사회적 차별과 편견 악용”을 보여주고 있다며 거세게 비난했다.
한편, 해당 논란에 이준석 후보는 28일 “불편한 국민이 있다는 걸 안다.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만, “그 발언을 어떻게 순화할지 대해서 다른 제안이 있다면 고민하겠지만 실제로 그 발언을 제가 옮겨서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의 출처에 대해 그는 ‘도박사이트’라며 “2021년 이재명 후보 측이 얘기했던 과거 캡처 사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