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억 잭팟 터지나...손흥민, 호날두 빈자리를? "사우디 구단들 관심"
||2025.05.30
||2025.05.30
유럽 무대에서 오랜 시간 뛴 손흥민이 뜻밖의 이적설 중심에 섰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이 손흥민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후계자로 지목하며, 그의 영입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9일 영국 매체 '더 선'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사우디 리그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으며, 구단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거액의 제안이 도착할 경우 토트넘은 매각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구단들은 당초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를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으나 재계약으로 무산되면서 손흥민을 대체 옵션으로 고려하게 됐다.
매체는 "새로운 글로벌 슈퍼스타를 물색하게 되었고, 손흥민이 그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을 일부 연장했지만, 계약 종료 시점은 여전히 2026년 여름으로 1년여밖에 남지 않았다. 여기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도 불확실해지면서 손흥민의 입지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더 선'은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구단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넬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을 맞았다고 느낄 수 있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팀을 지휘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가운데, 다니엘 레비 회장은 팀 전력 개편을 단행할 의지가 있다"고 했다.
같은 날 토트넘 전문 소식지 '스퍼스웹'도 "사우디 구단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나스르를 떠날 가능성에 대비해 손흥민을 차세대 간판스타로 낙점했다"며 "그는 동아시아 전역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는 선수로, 사우디 리그의 시장 확장을 위한 이상적인 존재"라고 분석했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이적설에 대해 복합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팬들은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손흥민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당시 손흥민은 "이제는 나도 토트넘의 레전드라 불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팬심을 울렸으나, 토트넘 커뮤니티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팬들이 그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겠지만, 이보다 더 아름다운 이별 시점은 없을 것"이라며 "손흥민이 우승과 함께 팀을 떠난다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완벽할 수 있다"고 평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손흥민은 리그와 각종 대회를 포함해 총 11골을 기록했지만, 부상으로 몇 차례 결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매체는 "경기력 자체보다는 잦은 부상과 나이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며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손흥민에게 제시될 이적 조건은 역대급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더 선'은 "알힐랄이 맨유의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1억 파운드(약 1851억원)와 주급 70만 파운드(약 13억원)를 제안한 전례를 고려할 때 손흥민에게도 이와 유사하거나 더 큰 규모의 제안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2년 전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에게 4년간 총 24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제시한 적도 있다. 사우디 프로리그는 여름 이적시장을 7월 20일부터 10월 8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외국인 선수는 구단당 최대 8명까지 등록 가능하다.
손흥민은 현재까지는 토트넘 잔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로파리그 우승 후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게 된 것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다음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 선수(FA)가 되는 만큼, 구단 입장에서는 그가 높은 가치를 지닐 때 이적을 고려하는 게 현실적인 판단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