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난영, 영부인 생각에 들떠 제정신 아닌 상태”
||2025.05.30
||2025.05.30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설난영 씨를 비판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유 작가는 28일 딴지일보 김어준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유력한 정당의 후보 배우자가 다른 유력한 후보 배우자를 헐뜯는 것은 처음 본다. 한 번도 없었던 일”이라며 설 여사를 직격했다.
유 작가는 설 여사와 김 후보가 노동조합에서 인연을 맺은 사실을 언급하며 “대학생 출신 노동자가 ‘찐 노동자’하고 혼인한 것”이라며 “설난영 씨가 생각하기에 김문수 씨는 너무나 훌륭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하고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훌륭한 삶을 산 대단한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 고양되었다고 느꼈을 거다. 이런 조건에서는 남편을 비판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또 “남편이 감옥 들락날락하면서 뒷바라지하고 구속자 가족으로 험하게 살다가 국회의원 사모님이 됐고 도지사도 돼서 자기 남편을 더더욱 우러러볼 텐데, 대통령 후보까지 됐다”며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 유력 정당 대통령 후보 배우자란 자리가 설 씨 인생에서 갈 수 없는 자리”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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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작가는 김 후보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제로’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사람(설난영 여사)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라며 “본인이 볼 때는 영부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 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과 여성단체는 유 작가의 해당 발언을 일제히 비난했다.
이성원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9일 “유 작가의 여성 인식은 ‘남편에 의해 인생이 좌지우지되는 ‘뒤웅박’, 딱 그 수준밖에 안 되는가”라며 유 작가의 해당 발언은 “개발주의 시대를 살아 온 우리들의 어머니이자 여성인 그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비하한 폭언이자 망언”이라고 일갈했다.
여성단체 한국여성의전화도 같은 날 “‘찐 노동자’인 여성은 대학생 출신 노동자 남성에 의해 고양되는 수동적 존재인가”라며 “여성과 노동자에 대한 멸시가 우스갯거리로 소비된 현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