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400m계주, 38초49 한국新...亞육상 사상 첫 우승
||2025.06.01
||2025.06.01
젊어진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이 한국 기록과 대회 기록을 경신하며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31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서민준(서천군청),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 이재성(광주광역시청), 이준혁(국군체육부대) 순으로 달려 38초49로 우승했다.
디펜딩 챔피언 태국이 38초78로 2위, 홍콩이 39초10으로 3위를 했다.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던 중국은 실격 처리됐다.
지난 11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릴레이선수권 남자 400m 계주 패자부활전 1조에서 38초51의 한국 신기록을 세운 멤버 그대로 결선에 나선 한국은 20일 만에 한국 기록을 0.02초 단축했다. 또한 2023년 방콕 대회에서 태국이 우승하며 달성한 38초55보다 0.06초 빠른 대회 신기록도 작성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 남자 400m 계주는 아시아선수권에서 동메달만 4번(1981년, 1983년, 1985년, 2023년) 땄다.
안방에서 치른 구미 대회에서는 한국 육상 최초로 아시아선수권 남자 400m 계주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뒤 이준혁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선수들이 단합해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까지 획득할 수 있었다"며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세계 정상권인 '아시아 최강' 일본이 이번 구미 대회 남자 400m 계주에 불참하긴 했지만, 한국 계주 대표팀이 이날 획득한 금메달의 의미는 크다.
올해 한국 남자 400m 계주팀은 5월 10일 세계육상릴레이선수권 예선에서 38초56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더니 다음 날(11일) 패자부활전에서 38초51로 기록을 0.05초 단축했다. 구미 아시아선수권에서는 36초5의 벽을 돌파했다. 내년에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구미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친 4명의 주자는 모두 젊다. 맏형 이준혁이 24살이고, 막내 나마디 조엘진은 19살이다. 남자 100m에서 비슷한 기록을 낸 또래 선수들이 동시대에 등장해 기대감은 더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