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완전히 빗나갔다…大실패 원인은?
||2025.06.04
||2025.06.04
6.3 대통령 선거에서 시행된 출구조사가 득표율 예측에서 뚜렷한 오차를 보여 ‘족집게 예측’ 신화에 균열이 생겼다.
지난 3일 오후 8시,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통해 이재명 후보가 51.7%,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39.3%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실제 개표 결과는 달랐다.
이재명 후보는 49.42%, 김문수 후보는 41.15%를 득표해 양자 간 격차는 약 5.1% 포인트에 불과했다.
출구조사가 예측한 12.4% 포인트보다 약 7.3%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출구조사의 정확도가 한층 높았던 2022년 20대 대선과 비교하면 이 같은 오차는 이례적이다.
당시에는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득표율이 소수점 단위까지 일치하거나 불과 0.2%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이번 출구조사는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당일 투표 유권자 약 8만 명을 면접 조사하고, 사전투표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병행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식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후보 지지층 반영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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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출구조사에서 경기 지역은 이재명 후보가 20% 포인트 이상 앞설 것으로 예측됐으나 실제로는 10% 포인트 초반대에 머물렀다.
또 다른 원인은 높은 사전투표율이다.
실제로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은 34.74%에 달했으며, 출구조사와 달리 이 표심은 직접적인 면접 조사로 파악되지 않았다.
지상파 3사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전투표자 1만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정확한 반영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출구조사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방법론 개선 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 종합편성채널은 더 정확한 수치를 예측했다.
MBN은 이재명 49.2%, 김문수 41.7%로 예측하며 실제 결과와 가장 가까운 수치를 내놓았다.
JTBC와 채널A는 다소 오차가 있었으며, 지상파 3사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