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회사” 대통령실 직원, 브이로그 논란…
||2025.06.05
||2025.06.05
윤석열 정부 시기, 대통령실 직원이 마지막 근무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대통령실 직원 A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회사 없어지기 디데이(D-Day). 마지막 출퇴근과 이사, 그 이후’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A 씨는 대통령실 로고와 비서실이 적힌 출입증을 공개했고, 자신이 비서실 사진가로 근무했다고 밝혔다.
출근 마지막 날, 그는 “스물다섯에 시작한 첫 회사 생활은 너무 재밌기도 했지만, 진짜 많이 버텼다. 무뎌지기도 하고 강해지기도 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한 제게 정말 많은 경험을 선물해 줬다”고 퇴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로 인해 행복했지만, 회사 가기 싫어서 눈 뜨기 싫었을 때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A 씨는 이 밖에도 출근길, 회식, 이직 준비 등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되기까지 대통령실 근무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채널에 업로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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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선 40일 전부터는 본인은 “회사가 사라져 퇴사 40일 남았다. 승진은 없었다. 망할 회사, 진짜 너무 싫어 진절머리가 난다”라며 ‘회사 없어지기’ 타이틀을 내건 영상을 꾸준히 게재해 왔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대통령실이 ‘1급 보안 시설’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우려를 제기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집회에 참석한 A 씨 영상을 두고는 “현직 공무원이 집회에 참여해도 되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공무원에 대해 공무 외의 일을 위한 집단 행위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
A 씨의 겸직 허가 여부도 문제로 지적됐다.
온라인상에서 이같은 사실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논란이 증폭되자 A 씨는 현재 모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