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10만 달러 밑으로 갈 뻔했다가 다시 반등... 과거 상승장과 차이는?
||2025.06.06
||2025.06.06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Bitcoin) 가격이 5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1만 1000달러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일(한국 시각) 오전 한때 10만 500달러 밑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반등해 오후 3시 기준 10만 3000달러 내외에서 거래 중이다.
이 같은 하락세 속에서 이번 시장 흐름이 과거와 같은 구조를 따를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가 크립토 댄(Crypto Dan)은 2017년, 2021년 상승장과 현재의 시장을 비교 분석한 내용을 공개했다.
댄은 현재의 흐름이 과거 상승장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상승과 하락이 짧은 간격으로 반복되는 구조는 새로운 사이클의 특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2017년 상승장에서는 조정이 짧고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지다가 12월 정점에서 마무리됐다. 2021년은 코로나19 여파로 초기 조정이 길었지만, 이후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두 경우 모두 상승세가 본격화된 이후에는 조정이 드물고 짧았다.
하지만 2024~2025년 사이클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강한 상승 뒤 급격한 하락이 반복되며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있다. 특히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에 비해 현저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댄은 이 같은 흐름이 단순한 시장 반응이 아니라, 대형 투자자들의 의도적인 조절일 수 있다고 봤다. 사이클을 길게 유지하고 과열을 방지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만약 이 분석이 맞는다면, 상승장은 점진적인 소멸이 아닌 마지막 순간의 폭발적인 가격 상승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크립토퀀트 분석가 부락 케스메지(Burak Kesmeci)는 소액 투자자들의 활동 감소에 주목했다. 비트코인이 11만 1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1만 달러 이하의 거래 규모를 기준으로 한 개인 투자자 전송량은 4억 2300만 달러에서 4억 8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30일 기준 리테일 수요 변화도 +5포인트에서 -0.11포인트로 전환됐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의 가격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상승장 유지에 있어 개인 투자자의 참여는 중요한 요소지만, 현재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투자자층의 분리 현상은 향후 시장의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상승장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과거의 흐름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새로운 시장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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