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워커홀릭’ 2주차…G7 정상외교 구상·내각·참모 인선
||2025.06.08
||2025.06.08
취임 2주차를 맞은 이재명 대통령이 숨 고를 새 없이 새 정부 구성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연휴 첫날인 지난 6일엔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고, 동작구의 한 시장을 '깜짝' 방문하며 직접 민생 체감 경기를 점검했다. 이어 비서실장을 통해 대통령실 수석·실장 인사와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같은 날 밤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0분가량 전화 통화를 하며 6개월 동안 정지 상태였던 정상 외교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연휴 이틀째인 전날에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으나,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인수위원회 없이 시작한 임기의 첫 연휴를 인사와 함께 정상외교 행보 구상으로 보내고 있는 셈이다. 이 대통령은 당장 일주일 뒤 G7 정상회의에 참석해야 하고, 쟁점인 미국과의 통상 협상 시한은 한 달 뒤로 바짝 다가와 있다.
취임 2주도 되지 않아 다자 정상 외교 무대에 데뷔하게 된 이 대통령은 G7 회의에서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정상과의 정상 회담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는 만큼 모든 경우에 대비한 물밑 준비에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통상협상의 경우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를 조속히 도출하는 데 뜻을 모았으나 양국의 팽팽한 이해관계 대립 속에 협상의 물꼬를 어떻게 틀지가 과제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앞에서 한 달 안에 자신이 취임하며 천명한 대로 '국익 중심 실용 외교' 노선의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울지가 이 대통령으로서는 가장 큰 고민의 지점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이처럼 당면한 외교·안보·통상 현안과 별개로 정부 구성을 위한 후속 인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선 이날도 대통령실 참모를 비롯한 인선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관 인선도 금명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장관 후보자 인선의 경우 인사청문회가 필요한 만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대통령실 참모진 인선이 먼저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각 부처는 차관 인선을 먼저 해 국정을 공백없이 이끌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차 국내를 비워야 하는 만큼 일부 장관 후보자 인선은 발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각 인사는 지금 급한 건 아니라는 기조에 큰 변동은 없다"며 "차관 먼저 인사하되 일부는 장·차관 인사가 같이 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