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천도·황도…여름의 달콤한 유혹, 복숭아 종류별 차이점
||2025.06.08
||2025.06.08
한여름 뙤약볕 아래 시장을 걷다 보면 달콤한 향기로 발길을 붙드는 과일이 있다. 바로 복숭아다.
복숭아가 가장 맛있을 때는 과육이 살짝 물러지고 향이 짙어졌을 때다. 손에 들었을 때 말랑하고 달콤한 향이 진하면 먹을 준비가 된 것이다.
냉장고에 너무 오래 두면 단맛이 줄고 식감이 무르기 쉬우니 구입 후 빠르게 먹는 것이 좋다.
털이 복슬복슬한 백도와 황도, 그리고 매끈한 천도복숭아까지. 제각기 다른 매력을 품은 이 여름 과일들은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한다.
백도는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해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단물이 흐른다. 결이 섬세하고 향이 은은해서 디저트로도, 생과일 주스로도 인기가 많다. 특히 당도가 높고 산미가 적어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속이 희고 살짝 붉은 기운을 머금은 백도는 수분 함량이 많아 여름철 수분 보충에 제격이다.
반면 황도는 더 묵직한 단맛과 풍성한 과육이 매력적이다. 통조림에 자주 쓰이지만 생과일로 먹으면 또 다른 맛의 깊이가 있다. 과육이 단단해 식감이 좋고, 익을수록 꿀 같은 단맛이 배어든다. 황도에는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피부 건강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천도복숭아는 이름처럼 천사의 입맞춤처럼 상큼하다. 껍질에 털이 없어 깎을 필요 없이 그대로 베어 물 수 있어 간편하다. 사과처럼 아삭한 식감에 새콤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입맛을 살린다. 다른 복숭아보다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많아 노화 방지에도 이롭다.
복숭아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여름철 더위에 지친 몸을 중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 좋고, 펙틴 성분은 콜레스테롤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단, 위가 약한 사람은 빈속에 먹으면 복통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날로 먹는 것도 좋지만 샐러드, 스무디, 요거트 토핑 등으로도 활용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