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째 ‘허니문 랠리’ 2,850대 마감...외인 또 1조 '사자'
||2025.06.09
||2025.06.09
코스피가 9일에도 1.5% 상승하며 2,850대에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3.72포인트(1.55%) 오른 2,855.77로 집계됐다. 지난 2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9.51포인트(1.05%) 오른 2,841.56으로 장을 시작한 뒤 장중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장중 한때 2,867.27까지 올라 지난해 7월 17일(2,868.58)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천768억원을 순매수하며 나흘 연속 코스피 순매수를 지속했다. 개인은 2천297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도 7천215억원의 매도우위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지난 4일 1조507억원, 5일 9천800억원에 이어 3거래일 연속 1조원 내외의 강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356.4원에 거래 중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상법 개정과 그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외국인 자금 유입을 지속적으로 유인하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소액주주 소외 및 거버넌스 이슈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요구해온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정책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수급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1.18%)는 이날 6만원대를 회복하며 출발해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6만원선에 안착하지 못하고 5만9천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3만3천원으로 출발해 '23만닉스' 복귀를 시도했던 SK하이닉스(2.00%)도 22만9천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현대모비스[012330](10.04%), 현대차(4.32%), 기아[000270](2.36%) 등 자동차주와 KB금융[105560](4.14%), 하나금융지주[086790](5.58%) 등 금융주가 오름폭이 컸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3천93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현대차[005380](1천15억원), SK하이닉스[000660](963억원), HD현대일렉트릭[267260](48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재명 정부 초대 정책실장에 국내 최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의 싱크탱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이 선임됐다는 소식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카카오페이[377300](29.92%)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카카오뱅크[323410](20.21%), 카카오[035720](16.03%) 등 카카오그룹주도 크게 올랐다. 이와 관련해 한화투자증권[003530](9.26%), 우리기술투자[041190](7.66%) 등 암화화폐 관련 종목이 동반 상승했다.
자진 상장폐지 추진으로 공개매수에 나서며 상한가로 직행했던 신성통상[005390](29.97%)는 장중 상한가를 유지했다.
엘앤에프[066970]는 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도'로 낮췄다는 소식에 9.51% 급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2.06%), 삼성SDI[006400](-2.01%) 등 여타 이차전지 종목도 영향을 받았다.
업종별로는 IT서비스(4.91%), 오락문화(4.37%), 전기가스(3.71%), 증권(3.43%), 종이목재(3.34%), 금융(3.01%), 운송창고(2.15%) 등을 포함해 은행(0.00%), 부동산(-0.29%)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7.98포인트(1.06%) 오른 764.2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4포인트(0.40%) 오른 759.27로 출발한 뒤 장 초반 76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다 장 후반 들어 오름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천51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22억원, 396억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196170](5.16%), 파마리서치[214450](4.59%), 휴젤[145020](5.35%), 에이비엘바이오[298380](5.01%), 펩트론[087010](2.16%) 삼천당제약[000250](1.05%) 등 시총 상위 제약주들이 동반 급등한 것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에코프로비엠[247540](-3.95%), 에코프로[086520](-2.32%), 엔켐[348370](-4.94%) 등 이차전지 종목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9천673억원, 7조5천53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정규마켓 거래대금은 8조3천819억원으로, 처음으로 8조원대를 기록했다.
시장별로 보면 프리마켓 거래대금이 1조7천477억원으로 3거래일 연속 1조원대를 넘어섰고, 정규시장은 6조6천342억원으로 지난 5일에 이어 이틀 연속 6조원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