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제치고 ‘역대 2위’…이준석, 심상찮은 파장
||2025.06.09
||2025.06.09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이 청원 게시 6일 만에 40만명을 넘기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9일 국회 전자 청원 시스템에 따르면,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40만1,375명의 동의를 기록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50분에는 43만2,596명까지 증가하며, 국회 전자청원 역사상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동의를 받은 청원에 올랐다.
이번 청원은 지난 4일 게시되자마자 하루 만에 10만 명을 넘기며 국회 상임위 회부 요건을 충족했으며, 비상계엄 선포 직후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 및 특검법 제정 촉구 청원’(40만 287명 동의)을 제치고 최다 동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최다 동의를 받은 청원은 지난해 6월 등록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으로, 당시 143만 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 게시자는 “이 의원은 모든 주권자 시민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여성의 신체에 대한 폭력을 묘사하는 언어 성폭력을 저질렀다”며, “국회의원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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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의원은 논란 직후인 지난 5일 선대위 해단식에서 “(표현을) 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로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이 있는지는 제가 예측하지 못했다”며 “제3차 토론 당시로 돌아간다면 같은 방식으로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청원 동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 의원의 실제 제명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국회의원 제명은 헌법 제64조 제3항에 따라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며, 지금까지 국민동의청원을 통해 국회의원이 제명된 사례는 없다.
한편, 이준석 의원은 지난달 27일 열린 3차 TV토론에서 이른바 ‘젓가락 발언’을 통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을 인용하며 “여성의 신체에 대한 폭력 묘사”라는 표현을 사용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