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억 대작까지 무너뜨렸다…지금 ‘1위’ 씹어먹는 중인 19금 한국 드라마
||2025.06.10
||2025.06.10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이 6월 둘째 주 콘텐츠 통합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OTT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10일 발표한 6월 2주차(6월 2일~6월 8일) 랭킹에 따르면 '광장'은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국내 시리즈 부문 정상에 오르며 전방위적 화제성을 입증했다.
'광장'은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끊고 광장 세계를 떠났던 인물 '기준'이 동생 '기석'의 죽음을 계기로 11년 만에 복귀해 복수극을 펼치는 느와르 액션이다. 주인공 기준 역을 맡은 소지섭은 이 작품을 통해 OTT에 첫 도전하면서도, 13년 만의 액션 연기를 선보여 극에 강렬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그의 복귀작이라는 점과 동시에, 허준호, 공명, 추영우, 차승원, 이준혁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이 힘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현재의 흐름은 단순한 콘텐츠 인기 경쟁을 넘어, 한국형 서사와 배우들의 강한 개성이 글로벌 자본과 맞붙는 국면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광장'의 약진은 단지 한 편의 흥행을 넘어, 한국 드라마가 지닌 독자적 힘과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로 볼 수 있다.
같은 기간 2위를 기록한 작품은 영화 '하이파이브'였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 능력을 탐내는 세력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로, 고자극 요소 없이 독창적인 설정과 유쾌한 연대의 메시지로 호평받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118만 명을 넘어섰다.
3위에 오른 JTBC 드라마 '굿보이' 또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박보검, 김소현,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특채 경찰이 된 전직 국가대표들이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을 다룬 청춘 수사극으로, 방송 4회 만에 수도권 시청률 5.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방영 직후 넷플릭스 국내 TOP10 시리즈 1위에 오르며 온라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4위에 오른 초대형 블록버스터 '드래곤 길들이기'다. 이 작품은 무려 2억 달러(한화로 약 270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된 글로벌 프로젝트로, 전설적인 드래곤 '투슬리스'와 바이킹 소년 '히컵'의 우정을 그린 실사 영화다. 2010년 애니메이션 원작이 국내에서 25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으며, 실사판 역시 개봉 직후 누적 39만 관객을 돌파하며 주목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초거대 자본이 투입된 작품은 '광장'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5위는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시도를 담은 '신명'이었다. 오컬트 정치 스릴러라는 파격적인 장르를 내세운 '신명'은 권력을 탐하는 여인과 진실을 추적하는 기자의 대결을 그렸다. 영화는 개봉 첫 주에만 관객 수 40만 명을 돌파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고, 그간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소재와 연출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밖에도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이 6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퍼즐', SBS 드라마 '귀궁', 영화 '소주전쟁', MBC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이 뒤를 이으며 7위부터 10위까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키노라이츠의 통합 콘텐츠 랭킹은 약 10만 건 이상의 영화, 드라마, TV 예능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부 시청 기록과 국내 미디어 트렌드 흐름을 반영해 산출된다. 넷플릭스를 포함해 티빙, 웨이브, 디즈니+, 왓챠,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인기 콘텐츠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