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운전 혐의’ 이경규, “죽을듯이 답답”… 싹 다 털어놨다
||2025.06.10
||2025.06.10
방송인 이경규가 ‘약물 복용 후 운전’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던 과거 영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는 “드디어 털어놓는 이경규 45년 예능 인생 진짜 속마음들(은퇴 계획, 도시어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지난 3월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이라는 책을 발간한 그는 ‘저자와의 대화’ 코너를 통해 독자들의 궁금증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상에서 이경규는 “공황장애라는 게 어떤 굉장한 우울감으로부터 시작되는 게 공황장애라고 생각했다. 근데 작가님은 그거를 광활한 우주에 압도되어서 공황이 왔다고 했다”라는 질문을 받고 자신이 겪은 공황장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KBS 2TV ‘남자의 자격’에서 호주 퍼스 횡단을 하다 공황장애를 겪게 됐다고 밝히며 “하루에 10시간씩 운전한다. 아무것도 안 보인다. 맨 끝에 도로 끝만 보인다. 계속 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기서 오는 불안감들이 좀 있었다. 굉장히 불안하더라. 매일 저녁 모르는 곳에서 텐트 치고 자고 가다가 차도 빠지고 진짜 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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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는 “달리다가 탁 불을 끈다.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다. 거기서 하늘을 딱 쳐다보는 순간 광활한 이 우주에 외로움이 느껴졌다.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 그러면서 차에 쓰러졌다. 그때부터 계속 아프기 시작한 거다. 가슴이 답답하고 막 죽을 것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병명을 찾기 위해 많은 병원을 찾았다. 건강한데도 가슴이 답답했다. 정신과를 가보라 해서 가니까 약을 지어주더라. 그 약을 먹으니까 편안해졌다”라며 10년동안 약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경규는 ‘약물 운전’ 의혹과 관련해 해명했다.
9일 스포츠동아에 따르면 이경규는 이날 해당 언론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약물이라니 말도 안 된다. 전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관련 보도에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저 감기 몸살에 걸려 약을 먹고 운전했던 것”이라며 “경찰에서도 감기약을 복용한 것이라고 잘 소명하고 다 해결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