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를 버리는 게 아니다”... 김 여사 대표 팬카페서 현재 벌어지는 일
||2025.06.11
||2025.06.11
'건사랑'이 범보수 진영의 커뮤니티로 운영 기조를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회원 수가 8만1000명이 넘는 건사랑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대표 팬카페다.
지난 9일 건사랑에 "보수 결집 중심의 커뮤니티로 다시 태어난다"는 내용의 공지 사항이 올라왔다.
건사랑 측은 "중대 발표가 있어 알린다"며 "윤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동력 상실을 최소화하고 추후 있을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지방선거의 승리에 일조하기 위해 기존의 대통령과 영부인 팬카페에서 범보수 진영의 커뮤니티로 운영 기조를 확대 및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패배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일 뿐"이라며 "보수우파분들께서는 낙담하지 말라. 새롭게 태어나는 저희 카페로 집결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새로운 카페의 이름을 추천받는다"며 "운영진과 일반회원님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했다.
운영진은 10일 추가 공지를 통해 운영 기조 확대 및 변경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배경을 설명했다. 건사랑 측은 "마음만큼은 건사랑이라는 정체성을 끝까지 가져가고 싶었으나 나무를 보기보다는 숲을 보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수용해야 할 상황이 왔다"고 밝혔다.
운영진은 "계엄설도 부정했으나 현실이 됐고 탄핵도 부정했으나 현실이 됐으며 대선패배도 부정했으나 현실이 됐다"며 "어렵게 다시 가져온 보수정권이었으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가장 원치 않았던 인물이 대통령이 되는 상황도 현실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내부투쟁에 들어갔고 보수진영 지지자들은 사분오열하고 있다"며 "지금의 강성보수는 곧 비주류세력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영진은 "숫자는 여론이고 여론은 권력"이라며 "힘없는 정의는 무능하다. 신념의 굽힘이 일부분 있을지라도 연합된 세력이 있어야 진영이 생존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단 80%라도 실현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차기 전당대회는 결과가 불 보듯 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렇게 되기 전에 빠르게 움직여 당원들의 마음을 얻어야 보수의 가치를 귀히 여기는 당대표가 당권을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운영진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버리는 것이 아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일 뿐"이라며 "힘이 있어야 윤어게인도 보수의 가치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을 끝까지 호위하던 박사모는 이제 과거의 유물이 됐다"며 "지금 이대로 고여있다면 5년 뒤에 또 민주당 정권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건사랑은 윤 전 대통령 부부 사진을 내리고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자유대한민국 보수우파 연합"이라는 슬로건을 곳곳에 게재했다. 이전에는 '김건희님 공식 팬카페' 등의 문구가 올라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