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롱다리’? 한국인 남녀 평균 키 '아시아 최고 수준'
||2025.06.24
||2025.06.24
최근 가요, 드라마 등 한류 열풍으로 전 세계에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예전과 달라진 한국인의 외모가 부각되고 있다.
과연 한국인이 일명 '롱다리'로 불리는 서구인과 비슷할 정도로 키가 커졌을까. 각종 통계자료를 분석해보면 한국인은 지난 100년간 전 세계에서 키가 많이 큰 민족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인은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사람들과 비교해 키가 가장 큰 편인 것은 사실이며 일반 서구 국가 사람들과 비교해도 이제는 키가 작은 편이 아니다. 다만 극단적인 사례인 네덜란드 등 북유럽 국가 사람들에 비해선 여전히 작은 수준이다.
한국인은 상체보다 하체가 길어지는 일명 '롱다리형'의 서구형 체형으로 점차 바뀌고 있지만 머리 크기 등 동양인 특유의 모습이 바뀌지 않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한국인의 키와 체형 변화는 경제 성장과 함께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영양 상태가 개선되면 신체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세계인구리뷰의 최근 대규모 비교 연구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195개국 중 19세 기준으로 한국 남성의 키는 전 세계 66위. 여성은 59위로 중상위권 수준이었다.
전 세계에서 남성의 키가 가장 큰 국가는 네덜란드로 평균 183.78㎝였고 몬테네그로(183.3㎝), 에스토니아(182.79㎝),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182.47㎝), 아이슬란드(182.1㎝), 덴마크(181.89㎝), 체코(181.19㎝), 라트비아(181.17㎝), 슬로바키아(181.02㎝), 우크라이나·슬로베니아(180.98㎝) 순이었다. 북부 유럽 쪽 남성의 키가 세계적으로 월등하게 큰 수준이었다.
남성의 평균 키가 가장 작은 국가는 동티모르로 160.13㎝였으며 라오스(162.78㎝), 솔로몬제도(163.07㎝)가 그다음이었다.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과 한국의 평균 남성 키가 각각 175.66㎝와 175.52㎝로 가장 컸다. 이어 홍콩(174.83㎝), 북한(174.69㎝), 대만(173.53㎝), 싱가포르(173.5㎝), 일본(172.06㎝), 태국(171.61㎝), 몽골(170.62㎝), 말레이시아(169.2㎝), 베트남(168.89㎝), 미얀마(166.7㎝), 인도(166.5㎝)가 뒤를 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남성과 평균 키가 유사한 국가는 중국에 이어 이란(175.62㎝), 몰도바(175.59㎝), 카자흐스탄(175.5㎝), 퉁가(175.11㎝) 정도였다.
여성의 경우 전 세계에서 평균 키가 가장 큰 국가는 네덜란드로 170.36㎝였고 몬테네그로(169.96㎝), 덴마크(169.47㎝), 아이슬란드(168.91㎝), 라트비아(168.81㎝), 에스토니아(168.66㎝), 세르비아(168.29㎝), 체코(167.96㎝) 순이었다. 키가 가장 작은 국가는 과테말라로 150.91㎝였고 방글라데시(152.38㎝)와 네팔(152.39㎝)이 뒤를 이었다.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여성의 평균 키가 중국이 163.46㎝, 한국이 163.23㎝로 1, 2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161.3㎝), 북한(161.22㎝), 대만(160.7㎝), 홍콩(160.62㎝), 태국(159.42㎝), 일본(158.5㎝), 베트남(158.43㎝), 캄보디아(154.75㎝) 순이었다.
한국 여성과 평균 키가 유사한 국가는 중국과 더불어 바하마(163.46㎝), 벨기에(163.4㎝), 트리니다드 토바고(163.38㎝), 그루지야(163.24㎝), 푸에르토리코(163.0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