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외아들 교통사고로 사망…여동생 또 오열
||2025.06.24
||2025.06.24
배우 박원숙의 여동생이 과거 조카의 비보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이 스위스 여행 중 노르웨이로 시집간 여동생을 만나 함께 추억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매는 13살의 나이 차이가 있었고, 여동생은 “언니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내가 싸울 수 없는 큰언니였다. 지금은 나이가 드니까 갭이 작아지면서 같이 늙어가는 친구 같은 사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원숙의 여동생은 지난 2003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조카를 언급하며 “그걸 인터넷으로 접했다. 전화를 할 수도 없었다. 당장 달려가고 싶었는데 나도 아이가 있어서 그럴 수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여동생은 “내가 노르웨이로 시집갔고, 조카 범구도 결혼했는데 가보지 못하고 사진으로만 봤다. 당시에는 아기 낳고 살기 바빴다”라고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정말 특별한 나의 조카다. 저도 어리고 범구도 어렸다”라며 “우리 언니가 이거 보고 울면 어떡하냐. 언니가 또 울까 봐 걱정된다”라며 언니를 향한 애틋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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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원숙은 “먼저 가는 놈, 늦게 가는 놈 순서만 바뀔 뿐”이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이날 박원숙은 알프스산맥 티틀리스에서 눈물을 터뜨리며 오랜 시간 쌓아온 감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이 좋은 데서 다 털어놓고 가려고 하다 보니까 내가 나를 변명하고 싶은 게 많은 것 같다. 많이 참고 살았고, 나는 내가 어려웠을 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던 것 같은 억하심정이 생긴다”라며 속마음을 전했다.
또한 “나는 너무 힘들었는데 동생들이 멀리 떨어져 있다가 어쩌다 만나면 마음속 깊이 쌓여있던 서운함이 생긴다”라며 “나도 ‘힘들었어’라고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동생들 생각하고 이런저런 생각 하다 보면 ‘같이 삽시다’ 동생들이 나한테 살갑게 대하는 게 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원숙은 지난 2003년 외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이후 박원숙은 며느리의 재혼으로 손녀와 연락이 끊겼으나 2021년 재회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