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295회…’7월 大지진’, 현실화 가능성↑
||2025.06.27
||2025.06.27
일본 만화가 타츠키 료의 ‘대지진 예언’을 두고 일본 정부와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인근에서 사흘간 군발 지진이 295회 관측됐고, 이중 규모 4는 4회, 규모 3은 18회에 달한다.
일본 기상청 지진정보 일람에 따르면, 지난 22일 17경 발생한 규모 5.2의 지진이 가장 강력했고 지난 23일 오후 23시 40분경에는 규모 5.0, 새벽 2시 29분경에는 규모 4.9의 지진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실내 액체가 넘치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움직일 수 있는 정도를 ‘규모 4’로 분류하고 있다.
가고시마현 도시마무라청은 “현재까지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이런 현상을 두고 “7월 대지진 예언의 시작인가” 등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을 예언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된 만화책 ‘내가 본 미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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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만화에서 타츠키 료는 “2025년 7월, 일본과 필리핀 사이에서 초대형 해저 분화와 함께 주변 국가에 쓰나미가 밀려든다”며 “꿈꾼 날짜와 현실화되는 날짜가 일치한다면, 다음 대재앙 날짜는 2025년 7월 5일 새벽 4시 18분”이라고 특정 날짜를 언급했다.
타츠키 료의 만화책 ‘내가 본 미래’는 작가가 꾼 예지몽을 바탕으로 1999년 출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엔 팬데믹까지 예언했다는 여론이 일어나 주목을 받았다.
최근 ‘7월 대지진설’이 일본 안팎으로 확산되자, 이를 해명하는 타츠키 료 측의 입장문이 지난 24일 보도됐다.
이날 일본 산케이신문은 타츠키 료가 지난 15일 ‘천사의 유언’을 출간 직후 “꿈꾼 날이 무언가가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라며 ‘2025년 7월 5일’에 지진이 일어난다는 예언을 부정했다고 전했다. 당시 타츠키 료는 해당 작품에 출판사의 의향이 많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나도 외출 시 특히 조심하고 있으며, 재해에 대비해 비축 등도 유의하고 있다”며 “예언에 대한 높은 관심은 방재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증거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7월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유지했다.
일본 기상청에서는 지난 13일 “현재 과학 지식으로는 일시, 장소, 규모를 특정해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러한 예측 정보는 거짓말”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또 “일본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지진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지진 대비를 확인해 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