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男스타, ‘400억’ 날렸다…사실상 포기

아나운서 출신 김병찬
“빌린 돈만 400억 원이 넘는 규모”
“(회수는) 사실상 포기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병찬이 과거 수백억 원대 사기를 당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클레먹타임’에는 ‘레전드 아나운서 김병찬이 몇백 억대 사기를 당했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 김병찬은 “정말 친한 고등학교·대학교 선배가 있었는데, 어느 날 청주 고속 터미널 인수 사업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라며 “그 선배를 믿고 몇 억 원을 빌려줬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나 그는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그 돈이 다른 데로 흘러 들어갔다. 결국 집까지 팔아 넣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또한 그는 이때 당시 자신이 사업체 대표 이사를 맡기도 했다며, “은행에서 빌린 돈만 400억 원이 넘는 규모였다”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병찬은 “이후 우여곡절 끝에 청주 우민 재단의 장덕수 회장이 사업을 인수해 주면서 그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 사업이 최근 7000억 원 규모의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으로 준공 허가까지 났다”라고 덧붙였다.

김병찬은 “많은 분들이 내가 투자한 돈을 회수했는지 궁금해하시는데, 사실상 포기했다”라며 “자본이 잠식된 회사를 맡아준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병찬은 1963년생으로, 1990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그는 ‘가요톱10’,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으나, 2006년 KBS에서 퇴사했다.

김병찬은 현재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