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파존스, 최근 9년간 고객정보 3700만건 유출 가능성"
||2025.06.27
||2025.06.27
피자 프랜차이즈 한국파파존스에서 최근 약 9년간 3732만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한국파파존스 고객은 홈페이지에서 피자 등 음식을 주문할 경우 주문조회 페이지에서 자신이 시킨 음식의 조리·배달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통상 고객은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상태에서 주문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IT업계 종사자인 30대 김모 씨는 지난 21일 오후 한국파파존스 홈페이지에서 피자를 주문한 뒤 음식 조리·배달 상태를 확인하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주문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웹페이지의 주소창에서 URL(인터넷 주소) 끝자리의 숫자 9개 중 일부를 바꿔봤더니 다른 고객의 주문·개인정보가 나타난 것이다.
이들 정보에는 이름과 연락처, 주소 등 기본 정보는 물론 이메일, 생년월일, 카드번호, 카드 유효기간, 카드전표, 공동 현관 비밀번호, 적립포인트 등 최대 10가지가 넘는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김씨는 주소창의 URL 끝자리 숫자 9개를 다른 숫자로도 변경해봤고, 그때마다 다른 고객의 주문·개인정보가 나타나는 일이 반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씨는 파파존스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가 쉽게 유출될 수 있을 것을 우려해 당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침해 신고센터에 이를 알렸다,
이런 사실을 접한 최민희 의원실은 김씨와 함께 한국파파존스 홈페이지에서 그간 얼마나 많은 고객 정보가 유출됐던 것인지 자체 파악에 나섰다. 조사결과 2017년 1월 1일부터 최근까지 주문자 수 기준으로 모두 약 3732만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최 의원실은 추정했다.
고의적인 해킹 공격을 통해 고객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것은 아니지만 고객 개인정보에 별다른 제한없이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보안 취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게 최 의원실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