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정면 겨냥... 삼부토건 본사 압수수색
||2025.07.03
||2025.07.03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일 삼부토건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민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 38분 공지를 통해 "금일 오전 삼부토건 등 회사 및 피의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특검팀이 본격 수사 개시한 지 하루 만이다. 3대 특검 중 강제수사 역시 처음이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은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한 블랙펄인베스트의 전 대표 이종호씨가 해병대 예비역들이 모인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서 "삼부 체크"라고 언급하고, 이후 주가가 급등한 사건을 뜻한다.
이종호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으로 처벌받은 인물이자 채상병 사망 사고 직후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의 '구명 로비'를 시도할 정도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했던 인물이다.
이 전 대표는 2023년 해병대 예비역들의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서 '삼부토건'에 대해 언급했다. 해당 의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및 수사외압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구체적으로 채 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해병대 예비역들이 모인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서 이종호 전 대표가 2023년 5월 14일 "삼부 내일 체크하라"고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했던 인물이다. 재판부는 블랙펄인베스트 사무실에서 발견된 '김건희.xls' 파일을 핵심 증거로 삼아 블랙펄인베스트가 김 여사 계좌를 관리했다고 판시했다.
이 전 대표와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가 본격 시작된 2020년 9월과 10월 사이에 총 40차례에 달하는 전화 및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부토건 주가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기대감과 맞물려 급등했다. 2023년 5월 한 달간 삼부토건 주가는 93.47% 급등해 코스피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기대감이 확산하자 삼부토건에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3년 5월 22일에는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시기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재건사업을 논의한 때와 겹친다.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관련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이르핀시와 재건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부토건의 주가는 2023년 7월에는 5000원대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전쟁 장기화로 재건사업이 실시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다시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조사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와 이종호 전 대표 등 주요 인물이 연루된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은 "사회적 관심이 높은 '특정 인물'이 삼부토건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광범위하게 조사했지만 현재까지 고발로 이어질 만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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