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문신 때문에…스웨덴 유튜버가 일본 공항서 조사받은 사연
||2025.07.03
||2025.07.03
한 스웨덴 출신 유튜버가 태극기와 무궁화 문신을 했다는 이유로 일본 입국 심사 과정에서 조사받은 일화를 털어놨다.
지난달 30일 스웨덴 출신 유튜버 '스웨국인 Swegukin'은 ‘왜 이런 걸 몸에 새겼죠? 일본 공항에서 태극기 문신 보고 인종차별 발언과 조사까지 당한 이유...’ 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스웨국인은 “평생 잊지 못할, 충격적인 경험이었다”며 일본 공항에서의 일을 소개했다. 그는 2024년 일본 여행을 떠났는데, 공항 입국 심사에서 여권을 제시한 뒤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심사 직원이 그의 얼굴과 팔을 살펴본 뒤 표정이 굳어졌고, 곧장 “이게 무슨 문신이냐”고 물었다. 그는 “한국에서 7년간 살았고, 그동안 만난 사람들과 받은 정,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애정을 내 몸에 새기고 싶어 태극기와 무궁화 문신을 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직원은 “왜 외국인이 한국 상징을 문신으로 새기냐”, “이런 문신은 보통 한국인만 한다”며 차가운 태도로 대응했고, 이후 그를 보안 인터뷰 방으로 데려갔다.
스웨국인은 인터뷰실에서 약 30분 동안 “누가 권유한 것이냐”, “한국에서 어떤 활동을 했냐”, “왜 그런 문신을 했느냐” 등의 질문을 받았다. 인터뷰 이후 입국은 허용됐지만 그는 어떤 사과나 설명도 들을 수 없었다.
그는 “마치 북한에 온 줄 알았다. 화가 나기보다는 서글펐다”며 “문신 하나로 내 진심이 의심받는 현실이 참담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처음으로 '문신 괜히 했나'라고 생각했지만, 이후 이 문신이 내가 누구인지를 보여준다는 걸 깨달았다”며 "난 한국을 정말 사랑한다. 문화도, 사람도, 심지어 불편했던 경험들조차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이 영상에 대해 누리꾼들은 “참 무례하다”, “정상적인 국기일 뿐인데 심사대에서 잡히다니…”, “해외토픽으로 전 세계에 알려져야 할 사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오늘(3일) 11시 기준 5만 조회수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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