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돌연 ‘국회 농성’ 포기…
||2025.07.04
||2025.07.04
국회 본관에서 농성을 이어오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돌연 농성 중단을 선언했다.
나 의원은 3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진행자가 나 의원에게 ‘민주당이 오늘 본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인준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을 건네자, 나 의원은 “실질적으로 로텐더홀에서의 이런 항의 농성은 더 이상 의미는 없어진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제는 다른 방법의 저항을 계속해야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김 후보자의 경우에는 이번 인사검증에서 도덕성 문제를 넘어 각종 범죄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라며 “형사 절차, 사법 절차에 의한 투쟁을 생각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나 의원은 자신의 농성을 두고 당 안팎에서 제기된 비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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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친한계 의원들은 나 의원을 향해 ‘피서 농성’, ‘보여주기식 정치’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메시지를 가리기 위한 메신저의 공격이라고 생각해 개의치 않는다”라고 대응했다.
그는 “농성을 하면 뭐 단식 농성만 하느냐. 항의 농성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제가 이곳 로텐더홀에서 계속해서 앉아 있고 잠은 하루에 한 3시간 정도 눈을 붙인 것 같은데, 그러한 방법으로라도 이 같은 뜻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나 의원은 지난달 27일부터 국회 본청 내에서 숙식 농성을 이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