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2등 당첨’ 된 남성, 시신으로 발견…
||2025.07.06
||2025.07.06
로또에 당첨되고도 안타까운 최후를 맞은 남성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엄튜브’에는 ‘우리 아버지 아닙니다”…고액 ‘로또 당첨자’가 고독사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되었다.
해당 영상에는 유품정리사 김새별 대표가 출연해 엄성섭 기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불행한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김 대표는 “행복한 죽음의 반대가 불행한 죽음이 아닐까 싶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그는 “작년에 로또 당첨됐던 고인 분을 만나고 깜짝 놀랐다”며 사연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사망 현장을 정리하던 중, 농협에서 6500만 원을 찾아갔다는 증서를 발견했다. 이렇게 많은 돈을 어디서 받았는지 확인해 보니 ‘당첨금’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로또 2등에 당첨되어 6,500만 원을 전액 현금으로 받아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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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은행에서 지폐 100만 원을 묶을 때 쓰는 띠지가 있지 않나. 그 띠지가 그렇게 길게 나오는지 몰랐다”며 “돈을 이렇게도 묶는구나 싶었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그는 “로또에 당첨됐음에도 왜 이렇게 구질구질하고 힘든 인생을 살아왔을까 싶다”며 고인이 당첨 후에도 매주 200만 원어치의 복권을 사고, 경마와 스포츠 토토에 돈을 다 써버렸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고인의 자녀에게 연락했지만 “우리 아버지 아니다. 생물학적 아버지는 맞지만 아무 도움도 못 받았고 우리를 키워준 적도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자녀가 시신 인도마저 거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첨금이 생겼을 때 자식들 먹고살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줬다면 그 남성이 그렇게까지 힘들게 죽음을 맞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로또에 당첨됐다고 해서 정말 행복한 인생이었을까, 행복한 죽음이었을까 싶다”며 씁쓸한 심정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