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이상 한국에 머문 입국자’ 3위 미국인, 2위 베트남인, 1위는 바로...
||2025.07.10
||2025.07.10
지난해 한국에 들어오거나 한국에서 나간 인구의 흐름에서 몇 가지 뚜렷한 변화가 감지됐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4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을 오간 국제이동자 수와 그 흐름이 크게 변화했다. 이 통계는 체류기간 90일을 초과하는 입국자와 출국자를 대상으로 한다. 내국인과 외국인의 이동 패턴, 성별, 연령대, 국적, 체류자격별 데이터를 상세히 분석해 국제인구이동의 전반적인 양상을 보여준다. 인구 변동 요인을 파악하고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난해 총 국제순이동(입국자에서 출국자를 뺀 값)은 12만 5000명 순유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인 2023년과 견줘 4000명 증가한 수치다. 총이동자 수는 132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 4000명(4.2%) 늘었다. 구체적으로 입국자는 72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 9000명(4.1%) 증가했고, 출국자는 60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 5000명(4.3%) 늘었다. 이는 글로벌 이동이 점차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내국인의 경우, 입국자는 27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 8000명(26.5%) 증가했고, 출국자는 24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9000명(3.5%) 감소했다. 이에 따라 내국인 순이동은 2만 5000명 순유입으로, 전년의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특히 30대 이상 연령대에서 순유입이 두드러졌으며, 50대 이상에서는 순유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졌다. 내국인 이동자는 남성이 26만 6000명(50.6%), 여성이 26만 명(49.4%)으로, 남성이 약간 더 많았다. 전년 대비 남성은 2만 6000명, 여성은 2만 3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1만 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24만 8000명), 40대(18만 3000명) 순이었다.
외국인 이동 패턴도 주목할 만하다. 외국인 입국자는 45만 1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 3000명(6.0%) 감소했고, 출국자는 35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 4000명(10.7%) 증가했다. 이에 따른 외국인 순이동은 9만 8000명 순유입이다. 전년 대비 순유입 규모가 6만 3000명 줄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에서 순유입이 두드러졌으며, 특히 20대에서 5만 명 규모로 가장 큰 순유입을 기록했다. 외국인 입국자는 중국(11만 2000명), 베트남(8만 8000명), 미국(2만 3000명) 순으로, 이 세 국가가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49.6%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입국자 수는 중국, 태국, 러시아 순으로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 출국자는 중국(10만 3000명), 베트남(5만 5000명), 태국(3만 5000명) 순으로, 이 세 국가가 전체 외국인 출국자의 54.7%를 차지했다. 출국자 수는 전년 대비 베트남, 중국, 라오스 순으로 증가했다.
성별로는 전체 국제이동자 중 남성이 73만 4000명(63.0%), 여성이 65만 5000명(47.0%)으로, 남성이 7만 9000명 더 많았다. 입국자 성비는 115.5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으며, 출국자 성비는 109.1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남성 순이동은 7만 6000명 순유입, 여성은 5만 명 순유입으로, 남성의 순유입 규모가 2만 6000명 더 많았다.
외국인 체류자격별로는 취업(36.4%)이 가장 많았고, 유학 및 일반연수(29.9%), 단기(16.1%), 영주 및 결혼이민(13.1%) 순이었다. 유학 및 일반연수 입국자는 9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6000명(19.2%) 증가했으며, 일반연수 8000명(29.9%), 유학 9000명(6.4%) 증가했다. 단기 입국자는 7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 8000명(29.9%) 감소했으며, 비자면제 입국은 1만 8000명(43.3%), 단기방문 입국은 8000명(23.3%) 줄었다. 영주 및 결혼이민 입국자는 9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1000명(9.2%) 증가했고, 이주 입국자는 16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9000명(5.1%) 감소했다. 특히 전문인력 입국이 2만 6000명(23.3%) 감소했으며, 해외동포 입국자는 4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명(8.1%) 줄었다.
국적별로는 중국, 베트남, 미국 외에도 태국, 인도네시아 등이 상위 10개국에 포함됐다. 중국 입국자는 제외동포(23.3%), 유학 및 일반연수(21.9%), 취업(21.4%) 순으로 높았으며, 전년 대비 유학 및 일반연수는 3.9%p 증가, 단기는 1.8%p 감소했다. 베트남은 취업(41.3%), 유학 및 일반연수(20.8%), 영주 및 결혼이민(9.8%) 순으로, 취업은 5.3%p 증가, 영주 및 결혼이민은 6.3%p 감소했다. 미국은 단기(50.4%), 해외동포(22.2%), 유학 및 일반연수(20.8%) 순으로, 해외동포는 2.0%p 증가, 단기는 2.7%p 감소했다. 태국은 단기(50.4%), 취업(14.2%), 영주 및 결혼이민(5.5%) 순으로, 취업은 10.4%p 증가, 단기는 13.9%p 감소했다.
월별로는 3월에 순유입이 가장 많았으며, 11월과 12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순유입이 관찰됐다. 내국인 입국은 1월, 출국은 8월이 가장 많았고, 전년 동월 대비 입국은 모든 달에서 증가, 출국은 1월, 4월, 9월을 제외하고 감소했다. 외국인 입국은 8월, 출국은 12월이 가장 많았으며, 입국은 1월, 4월, 11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감소, 출국은 3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증가했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장기 추이를 보면, 국제이동은 글로벌 경제와 사회적 요인에 따라 크게 변동했다. 특히 2020년대 초반 팬데믹으로 인해 이동이 급격히 줄었다가 2023년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통계는 1998년 유엔 권고안을 기반으로 하며, 2000년부터 출입국심사 및 신고서 자료를 활용해 체류기간 90일 초과자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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