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오이 가격, 작년 대비 20% 이상↑…계란 한 판 7천원대
||2025.07.10
||2025.07.10
여름철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수박과 오이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20%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수박 소매 가격은 전날 기준 1개에 2만6천209원으로 1년 전보다 27.2% 올랐다고 연합뉴스가 10일 보도했다.
수박값 상승은 지난달 일조량 감소 여파로 수박 생육이 지연된 데다 무더위에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오이와 애호박은 무더위에 따른 생육 지연으로 가격이 올랐다.
오이(가시 계통) 소매 가격은 10개에 1만1천781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25.6%, 29.0% 올랐다.
애호박 소매 가격은 개당 1천404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25.1%, 15.7% 올랐다.
축산물 중에서는 계란값이 강세다. 이달 1∼9일 계란(특란) 30개 소매 가격은 평균 7천89원으로, 작년 같은 달 상순(6천479원)과 비교하면 9.4% 올랐다.
농식품부는 계란 가격 상승 원인은 소비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1∼5월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소비량은 2.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닭고기의 경우 이달 1∼9일 평균 소매 가격은 ㎏당 5천843원으로 작년 같은 달 상순(6천47원)보다 3.4% 내렸다.
다만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금류 폐사가 증가하고, 오는 20일 초복을 앞두고 닭고기 수요가 증가하는 등 추후 가격이 오를 요인이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식품 체감물가 안정 방안을 마련해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
우선 날씨에 따라 생산량 변동 폭이 큰 배추의 경우 여름 배추 생산량의 15% 수준인 3만5천500t(톤)을 확보해 출하량을 관리하고, 수박 등 시설 농산물은 작황 회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축산물은 휴가철과 민생회복 소비 쿠폰 지급으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이에 한우는 평시보다 30% 늘려 공급하고 닭고기와 계란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여름 휴가철 농축산물 주요 소비 품목에 대해 40% 할인을 지원하고, 다음 달 4∼6일에는 전통시장 130곳에서 환급 행사를 병행한다.
이 밖에 한우와 한돈, 계란 생산자단체(자조금)에서 품목별로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식품·유통기업은 김치와 라면, 과자 등을 할인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