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위약금 면제후 7만5천여명 이탈...KT ‘과열 유치전’ 논란
||2025.07.11
||2025.07.11
SK텔레콤[017670]이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번호 이동하는 가입자의 위약감을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통신사 간 고객 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7천37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KT[030200]로 이동한 가입자가 8천915명, LG유플러스[032640]로 이동한 가입자는 8천461명이었다.
반대로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유입된 가입자는 1만720명으로, 이에 따라 SK텔레콤 고객은 6천656명 순감했다.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행된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일요일 제외) SK텔레콤의 하루 단위 이탈자 수는 1만660명, 1만7천488명, 1만3천710명, 1만5천980명, 1만7천376명으로 누적 이탈자는 7만5천214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감은 각각 3천865명, 6천675명, 6천311명, 5천59명, 6천656명으로 총 2만8천566명이었다.
통신업계는 SK텔레콤이 위약금 면제를 결정한 데 따른 대규모 번호이동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본다.
실제로 전날 통신 시장 전체에서 발생한 번호이동 건수는 2만9천476건으로 집계됐다. 위약금 면제 이후로는 총 13만390명이 통신사를 변경했다.
SK텔레콤 가입자 이탈 추세는 위약금 면제 종료일인 1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SK텔레콤 이탈자를 유치하기 위해 KT와 LG유플러스가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면서 통신 3사 간 고객 유치전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SK텔레콤은 불법 보조금과 공포 마케팅 진행을 이유로 KT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KT는 최근 자사 직원들에게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SK텔레콤 고객의 번호이동 시 위약금 면제' 문구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