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도 엄두 못 내는데 “한국이 해낸다고?”… 상식 뒤엎는 K-기술에 전세계 ‘화들짝’
||2025.07.13
||2025.07.13
국내 기업들이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에 초전도 전력망을 도입하기 위한 기술 협력에 나섰다.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이 여전히 실험 단계에 머물고 있는 이 기술을 한국이 먼저 상용화하려는 것이다.
효율성, 안전성, 친환경성 등 모든 면에서 기존 전력망을 뛰어넘는 시스템으로, 성공 시 세계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LS전선, LS일렉트릭, 한국전력은 지난 10일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전력망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본격적인 실증과 시스템 표준화를 통해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둔 중장기 프로젝트다.
초전도 전력망의 핵심은 기존 변전소 대비 약 10분의 1 크기의 초소형 스테이션으로도 동일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심 내 부지 확보 부담이 줄어들고, 설치와 건설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대폭 절감된다.
초전도 케이블은 전기 저항이 거의 없어 낮은 전압(23kV)으로도 154kV급 대용량 전력 송전이 가능하다. 이는 데이터센터처럼 전력 소비가 급증하는 설비의 수요를 안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게 한다.
한전 관계자는 “신규 변전소를 따로 건설하지 않고도 전력 확장이 가능해져 도심형 전력망 구축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는 정전이나 시스템 장애에 민감한데,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이상 전류가 발생하면 즉시 회로를 차단해 설비 손상과 서비스 중단을 막는다. 이는 안정적인 데이터 서비스 운영에 필수적인 요소다.
LS일렉트릭 측은 “빠른 대응으로 고장 전파를 차단하는 만큼, 미션 크리티컬한 환경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또한 초전도 기술은 전자파 배출이 거의 없어 친환경 인프라로도 평가받는다. 대규모 변전소 건설이 필요 없어 도시 환경과의 충돌도 줄일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시범을 넘어 세계 최초로 실계통에 초전도 전력망을 적용하려는 시도다. 미국과 유럽, 일본도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지만, 아직 실제 상용화 사례는 없다.
한전과 LS그룹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술 실증과 해외 수출 기반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특히 대형 변전소 건설이 어려운 국가나 밀집 도시 지역에서는 한국형 초전도 전력망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국내 기술로 만든 초전도 시스템이 전력 신뢰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출산업으로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도가 향후 ‘K-그리드’라는 브랜드를 통해 한국의 전력 기술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초전도 전력망은 에너지 효율, 설치 유연성, 안전성을 모두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이 이번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기술 선도국으로서의 위상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력시장 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