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내란특별법 좌시 않겠다”→박찬대 "까치발 들고 보라”
||2025.07.13
||2025.07.13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본인이 대표 발의한 '내란종식특별법‘(이하 내란특별법)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비판한 것을 두고 “본인부터 국민께 사죄드려라. 그렇지 않으면 머지않아 국민의힘은 국민의 손에 의해 간판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 전 대표는 진정 국민의힘이 걱정된다면 내란 세력을 단호하게 끊어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동훈 전 대표님, 말은 똑바로 하자. 12월 3일 밤 당신에게 계엄해제 말고 선택지가 있었냐. 살기 위한 ‘본능’에 가까웠던 건 아니냐“면서 ”계엄을 막았다며 ‘개인의 용기’ 운운하지 마라. 한덕수 전 총리와 대통령 권한을 나눠서 쓰겠다며 ‘제2의 친위쿠데타’를 기도했던 사실을 온 국민이 안다“고 주장했다.
이어 “12월 7일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있을 때 국민의힘은 어디에 있었나”면서 “제가 목 놓아 한 명 한 명 이름을 외칠 때,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 당론을 정한 것도 모자라 서로를 의심하며 한곳에 모여 서로를 감시하고 있지 않았냐”고 물었다.
박 의원은 “내란을 기획한 자도, 방조한 자도, 탄핵에 반대한 자도, 제2의 내란을 꿈꾼자도 다 국민의힘 안에 있었고 지금도 있다”면서 “연좌제 운운하지 마라. 좌시하지 않겠다고 하시는데 제발 좌시하지 말고 까치발 들고 똑바로 서서 지켜보라”고 꼬집었다.
'좌시'는 앉아서 본다는 의미인데 한 전 대표의 일명 '까치발' 사진촬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던 것을 끌어와 댓구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MBC '100분 토론’에 출연, 계엄선포 당일 밤 국회 상황을 설명하면서 “당시 한 대표의 신변 보호를 위해 제가 (여당 보좌진에게) 한 대표를 모시고 본회의장에 들어가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본회의장은 현역 의원만이 입장 가능하기에 '0선'인 한 전 대표는 입장 권한이 없었다.
그러면서 “제가 대표발의한 ‘내란종식특별법’은 누가 기획했고, 누가 눈감았고, 누가 지시했으며, 누가 방조했는지 끝까지 책임을 묻자는 법”이라며 “내란범을 배출하고 내란에 동조, 방조한 정당은 민주적 기본질서를 위배한 것이다. 이에 국민 혈세로 반헌법적 정당이 운영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박 의원은 내란범 배출 정당의 국고보조금을 끊고, 내란 재판 특별부를 신설하는 내란종식특별법을 발의했다.
이를 두고 한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국민의힘은 강력한 쇄신과 반성을 통해 아직 건너지 못한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야 한다. 범죄를 주도하고 가담한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전제한 뒤 “민주당이 이런 속셈 뻔한 특별법으로 우리 당과 당원들을 도매금으로 ‘연좌의 틀’에 묶는 것은 잘못됐다. 우리 당은 계엄을 막은 당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무리한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