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구속’ 尹, 언성 높여 극대노… 역대급 폭로에 ‘상황 반전’
||2025.07.14
||2025.07.14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VIP 격노설’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화를 내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은 지난 11일 윤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 김 전 차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날 순직해병 특검팀은 김 전 차장에게서 ‘VIP 격노설’을 인정하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장은 해당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채 상병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 받고 크게 화를 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후 조사를 마친 김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부인한 기존 입장을 유지하는가’, ‘당시 회의에서 대통령의 격노가 정말 없었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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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차장은 “다음에 기회가 있을 때 말하겠다. 성실히 답했다”라는 짧은 입장만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앞서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2023년 7월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 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라고 격노하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다.
한편 김 전 차장은 지난해 7월 증언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VIP 격노설’을 부인했다.
당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이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격노하셨는가”라고 묻자, 김 전 차장은 “그런 적도 없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번 진술에서 그가 ‘격노설’을 인정하며 기존 입장을 번복함에 따라, 향후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