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일타맘’ 방송중단 요청..."학벌주의·사교육 조장"
||2025.07.15
||2025.07.15
자녀의 명문대 입학 비결을 공유하는 예능 '일타맘'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학벌주의와 사교육을 조장한다며 방송 중단을 촉구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등 51개 시민단체는 1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와 한국방송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심위는 '일타맘'에 시정 권고 및 방송 중단 등의 조치로 악영향이 확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방심위에 '일타맘'의 방송 중단·재검토 요청서도 제출했다.
지난달 tvN스토리에서 방영을 시작한 '일타맘'은 자녀 교육을 고민하는 출연자에게 자녀를 명문대에 합격시킨 부모와 입시 컨설턴트가 그 해법을 전수하는 프로그램이다.
사걱세 등 단체들은 이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한 결과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이는 요소를 여러 건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타맘'은 사치스러운 사교육 소비를 조장해 사회 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는데, 이는 사치 및 낭비 등의 내용을 다룰 때는 이를 미화하거나 조장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제28조를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공부도 못했고 지방에 살고 정보력도 없는 부모는 죄인', '돈 많은 부자들, 연예인 집 관찰 예능 같은 프로그램' 등의 시청자 반응을 언급하며 "학부모에게 박탈감과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모의 재력·출신 지역·학력에 따른 차별을 조장하고,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한 발달을 위협한다"며 "'일타맘'에 대한 제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