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회 반대, 교육권 수호 나선 과천 시민… “공동체 파괴 우려”
||2025.07.16
||2025.07.16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만희 총회장)확장을 둘러싼 논란이 교육권 문제로 번지고 있다. 과천 도심 중심부의 한 대형마트 부지를 신천지 예배처소로 용도 변경하려는 시도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대규모 반대 행동에 나섰다.
이날 오후, 과천 중앙공원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와 학생, 교사, 시민단체 등 1,000여 명의 발걸음으로 붐볐다. 겉보기엔 종교시설 갈등처럼 보이지만, 현장 분위기는 “교육환경을 지키기 위한 시민운동”이라는 색채가 강했다.
과천중 학부모 이 모 씨(47) 는 “아이들이 매일 지나다니는 길 옆에 특정 종교단체 예배당이 생긴다면, 누가 마음 편히 학교를 보낼 수 있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시민들이 문제 삼는 건 단순히 ‘종교시설’이 아니라 시설의 위치와 운영 주체에 대한 신뢰 부족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신천지는 과거 은밀한 포교 활동 등으로 인해 지역사회에 불신이 깊다”며, “이번 시도는 공동체 신뢰를 시험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천지는 해당 부지 용도변경 관련 1심에서 승소한 상태지만, 과천시는 즉각 항소하고 피해 조사에 돌입했다. 시는 인근 초·중·고교 및 학원가, 주거지역 등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조사 중이며, 시민 2만여 명의 반대 서명을 확보해 사안의 심각성을 입증하고 있다.
법적 판단은 아직 결론나지 않았지만, ‘신앙의 자유’와 ‘교육권 보호’라는 두 헌법적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과천시는 지역 여론을 선택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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