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영화의 융합 전진기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좌점율 88.7% 성공
||2025.07.16
||2025.07.16
'이상해도 괜찮은' 영화들의 축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예년 보다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영화들과 프로그램으로 호평받으면서 막을 내렸다. 전 세계에서 가장 돋보이는 장르 영화들이 모였고, 동시에 지금 가장 주목받는 AI(인공지능) 기술로 태어난 AI 영화의 현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지난 3일 개막해 13일까지 열린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11일 동안 부천시 일대 9개 극장 16개관에서 41개국에서 초청한 221편의 작품을 상영했다. 영화제를 찾은 총 관객은 3만7764명, 전체 좌석 점유율은 88.7%를 달성했다. 예매 매진 회차 비율도 79.8%로 전년(56.6%)과 비교해 대폭 상승했다. 관객의 관심을 유발하는 완성도 높은 상영작을 초청했다는 사실이 높은 좌점율로 증명됐다. 동시에 AI 영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동시에 AI를 접목한 영상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의미있는 자리로도 마무리됐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키워드는 실험적인 도전이 돋보이는 장르 영화의 다변화,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AI 영화의 영역 확장으로 집약된다. 신철 집행위원장의 주도로 지난해 국내 영화제로는 처음 AI 영화의 국제 경쟁 부문을 신설하고, AI 제작 워크숍을 도입한 영화제는 올해 규모를 더 키우고 내실을 더해 AI 영화에 관한한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영화제이자 전진기자라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 AI와 영화의 접목, 최대의 전진기지 공고히
개막작은 AI로 시나리오를 집필한 피오트르 비니에비츠 감독의 '그를 찾아서'로, 영화와 활발히 융합되는 AI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미래를 가늠케 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개막에 앞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부천시, SBS A&T와 손잡고 AI영상교육센터부천을 설립해 5년간 AI필름메이커 1만명 양성 계획을 밝혀 주목받았다. 그 연장선에서 올해 국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11편의 AI 영화들은 SF,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로 한계 없이 확장하는 AI 영화의 현재를 보여줬다.
동시에 영화제 기간 열린 AI 국제 콘퍼런스와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의 열기는 단연 뜨거웠다. AI로 제작하는 콘텐츠 창작의 최신 동향은 물론 교육과 정책, 새정부의 지원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AI를 활용한 영화 등 영상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논의의 깊이를 더했다. 또한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을 통해 탄생한 SF 장르의 영화들도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창의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영화의 미래를 고민하는 장의 역할도 했다. 올해 18회를 맞은 BIFAN+에 맞춰 영화제를 찾은 프랑스의 국립영화영상센터 가에탕 브뤼엘 회장은 맥스무비와 인터뷰에서 영화의 중심은 극장에서 상영하는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영화는 예술이면서 산업이어서 다양한 기술력을 따라가는 것도 필요하지만 결국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관람의 경험은 보호받고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생생한 상상력이 발휘된 영화들이 모인 영화제의 역할과 그 안에서 주목받는 영화의 가치에 집중한 발언이다.
●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 이병헌, 영화제 열기의 중심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선정한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은 이병헌이다. 최근작인 '콘크리트 유토피아'부터 '공동경비구역 JSA'까지 대표작 10편을 이번 영화제에서 공개한 이병헌은 개막 다음 날인 4일 기자회견과 '더 마스터'라는 이름의 메가토크, 관객과의 대화 등에 연이어 나서면서 영화제 초반의 열기를 지폈다.
이병헌 외에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예년보다 화려한 스타들이 참여했다.
경쟁 부문인 코리안판타스틱 섹션의 심사위원 자격으로 개막식 레드카펫을 장식한 배우 수현을 비롯해 공포 스릴러 '아이 킬 유'로 연기에 처음 도전한 아이돌 스타 이기광, '키미션'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위너의 김진우, '시스터 후드'의 주인공 한지현 등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장식했다. 올해 영화제에서 코리안판타스틱 작품상과 배우상(한선화)까지 2관왕을 차지한 영화 '교생실습' 팀도 레드카펫에서 눈길을 끈 주인공들이다.
류승완 감독과 강혜정 대표가 이끄는 한국영화 대표 제작사인 외유내강의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특별 프로그램 '외유내강, 그리고 지금'을 통해 '짝패' '엑시트' '모가디슈'까지 3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났다. 이 중 '모가디슈'의 주인공 조인성도 참여한 'B 마이 게스트: 외유내강' 메가토크에서는 작품의 촬영 과정은 물론 최근 류 감독과 조인성이 다시 뭉쳐 촬영을 마친 영화 '휴민트'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제 기간 맥스무비와 인터뷰에서 강혜정 대표와 함께 이끈 외유내강의 20년을 돌아보면서 "나에게는 매 작품이 변곡점"이라며 "영화를 만들 때마다 매번 희망을 주거나 좌절을 주거나, 큰 명예를 가져다 주기도 하고 위기를 주는 그런 과정의 연속이었다"고 밝혔다.
● VR, XR 전시 '비욘드 리얼리티' 영화제의 확장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올해도 VR, XR 전시인 '비욘드 리얼리티'를 성황리에 열고,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영상의 확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부천아트벙커 B39에서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들이 관객과 만났고, 부천천문과학관 천체투영관에서 천체 관련 콘텐츠 상영이 이뤄져 주목받았다.
부천 시민과 함께 하는 축제의 역할을 했다. 영화제 기간 부천시청 잔디마당과 인근에서 열린 지역상생마켓을 비롯해 부천위조이치맥페스티벌, 별난잔디콘서트, 별난 보물찾기, 별난상점, 별난 사진관 등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을 통해 약 5만명(영화제 집계)을 누적 방문객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