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쇄신 지목’ 나경원, 전당대회 불출마..."당의 맏딸 역할 집중"

싱글리스트|용원중 기자|2025.07.20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당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1차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뒤 나흘 만에 밝힌 첫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나 의원은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과 나라를 위해 지금 내가 감당해야 할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 고심했다"며 "나는 이번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당분간 국민의힘의 재건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당원, 국민 여러분과 함께 더 고민하고 소통할 것"이라며 "당의 본질, 존재 의미와 기본 가치를 다시 세우고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민생과 국익의 현장에서 하나하나 새로 그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차 인적 쇄신 대상으로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지목해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나 의원은 "그동안 당과 보수 진영의 위기에 나는 단 한 순간도 뒤로 물러서거나 게을리한 적이 없었다"면서 "일종의 당의 맏딸로서의 책임감이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러나 결국 나의 처절한 분투와 노력에도 당은 내부의 서로를 겨누며 외부 위협에 맞서야 할 힘을 소진하고, 스스로 분열하고 추락하고 있다"며 "이제 당원들과 국민마저 국민의힘의 지향 가치, 존재 의미가 무엇이냐 묻는다. 참담하고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당의 민주성과 야성 회복, 당의 단합과 재건을 위한 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 해야만 하는 역할에 우선 집중할 것"이라며 "오늘 한미의원연맹 방미단 단장 자격으로 출국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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