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뜯기 불편했다면...쿠팡, ‘새 포장 방식’ 시범 도입
||2025.07.22
||2025.07.22
쿠팡이 일반 상품 배송에 다회용 배송 가방 ‘에코백’(가칭)을 시범 도입한다. 신선식품 배송에 사용하는 보냉 가방 ‘프레시백’은 구조를 개선한 ‘뉴 프레시백’으로 업그레이드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인천, 부산, 제주 일부 캠프 지역에서 에코백 배송을 시범 운영하고 인천, 경기 시흥 일부 지역에서 새로운 프레시백을 테스트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쿠팡이 도입하는 에코백은 장보기용 가방 등에 쓰이는 타포린 소재로 제작됐다. 무게는 80g 내외로 가볍고, 지퍼 방식으로 상품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박스 포장처럼 송장을 떼거나 칼로 포장을 뜯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택배 개봉 과정에서 송장을 제거하거나 박스를 자르는 번거로움은 소비자들이 자주 지적하는 불편 중 하나다. 유튜브에는 ‘송장 쉽게 떼는 법’, ‘택배 박스 열기 팁’ 같은 영상이 다수 공유될 만큼 관심도 높다.
에코백은 이러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배송 송장을 떼지 않아도 되도록 제작됐다. 지퍼를 열면 바로 상품을 꺼낼 수 있어 개봉도 간편하다. 지퍼만 열면 바로 상품을 꺼낼 수 있어 편리하며 가위나 커터칼 없이도 간편하게 개봉할 수 있다. 사용된 포장재는 수거돼 재사용되기 때문에 분리배출 부담도 줄어든다. 배송부터 개봉,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소비자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선식품 배송에 사용하는 프레시백도 새롭게 바뀐다. 기존 찍찍이 방식 대신 원터치 개폐 구조를 적용해 열고 닫기 쉽게 만들었고 가벼우면서도 단열 효과가 뛰어난 ‘발포 폴리프로필렌’(EPP) 소재를 사용해 보냉 성능도 높였다. 보냉력이 강화된 만큼 아이스팩 등 보냉재 사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바뀐 ‘뉴 프레시백’은 현재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쿠팡은 테스트 지역 소비자 가운데 90% 이상이 친환경성, 위생, 편의성 등에 대해 만족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에 종이 박스로 신선식품을 주문하던 고객들도 뉴 프레시백으로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수 방식도 더 간편해질 전망이다. 기존 프레시백은 회수 시 펼치는 작업이 필요했지만 뉴 프레시백은 별도 정리 없이 수거할 수 있어 배송 기사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근로감독 이후 "프레시백을 펼치는 작업이 업무 부담을 가중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며 업무 경감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쿠팡은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개선 사항을 확인한 뒤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관계자는 "이제 친환경 정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고 어떤 정책보다 더 우선돼야 한다"며 "우리는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상당한 투자를 통해 에코백과 뉴프레시백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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