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헌트릭스 돌풍, '겨울왕국' OST '렛 잇 고' 기록도 뛰어넘었다
||2025.07.22
||2025.07.22
전 세계를 사로잡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곡 '렛 잇 고'(Let It Go)의 기록을 넘고, K팝을 대표하는 그룹 블랙핑크가 발표한 신곡의 열기도 넘어섰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이자 가상의 3인조 걸그룹 헌트릭스의 기세가 무섭다. 이들이 영화에서 부른 곡 '골든'Golden)이 순위 상승을 거듭한 끝에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4위까지 올랐다.
미국 빌보드가 22일(한국시간) 발표한 '핫 100' 최신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에 수록된 '골든'은 지난주 대비 두 계단 올라 4위를 기록했다. 처음 '핫 100' 차트 81위로 진입한 '골든'은 가파른 상승세에 힘입어 23위, 6위, 4위까지 올랐다. 매주 기록을 새롭게 쓰면서 전 세계적인 돌풍을 증명하는 상황. 특히 애니메이션 주제곡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렛 잇 고'가 '핫 100'에서 기록한 최종 성적이 5위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골든'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된다.
'골든'은 헌트릭스가 악령을 물리치는 역할을 하는 운명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겠다고 다짐하는 장면을 장식하는 곡이다. 주인공인 루미의 운명을 상징하는 노래로, OST에 수록된 또 다른 곡 '소다 팝'(Soda pop)과 더불어 가장 뜨겁게 인기를 얻고 있다.
심지어 '골든'은 블랙핑크의 신곡 '뛰어'(JUMP)의 기록도 앞질렀다. 블랙핑크가 솔로 활동에 집중하다가 2년 만에 발표한 '뛰어'는 지난 11일 출시돼 '핫 100'에 28위로 첫 진입했다. 블랙핑크의 노래가 '핫 100'에 진입한 건 '뛰어'까지 총 10번째. 그 자체로 K팝을 대표하는 그룹다운 성과이지만 현재 차트를 점령한 가상의 그룹 헌트릭스의 돌풍으로 이해 비교 대상에 놓였다. 빌보드 최신 '핫 100'에서 헌트릭스가 블랙핑크를 앞지른 만큼 향후 이들의 대결 구도가 어떻게 이어질지도 주목받고 있다.
● '케이팝 데몬 헌터스' 돌풍, 후속편 기대감 증폭
이제 관심은 '골든'이 과연 '핫 100' 차트의 1위에 등극할 수 있을지에 쏠린다. 지금까지 '핫 100' 1위에 오른 애니메이션 OST는 '알라딘'의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와 '엔칸토: 마법의 세계'의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We Don't Talk About Bruno) 등 극소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 수록된 곡이 '핫 100' 차트 정상에 오른 적은 없다.
1위 달성의 가능성은 높다. '골든'은 처음 81위로 진입해 매주 순위가 급상승하고 있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돌풍도 잦아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골든'과 '소다 팝'을 비롯해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 '테이크다운'(Takedown) 등 OST 수록곡이 고르게 사랑받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골든'이 정상에 오른다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수록곡은 물론 가상의 K팝 그룹의 첫 1위 달성 기록도 쓴다. 이뤄진다면 K팝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OST로 이어지는 돌풍은 넷플릭스의 예상도 뛰어넘는 열기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지난 수년 동안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인정하면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기존 애니메이션의 속편도 아니고 실사를 리메이크한 작품이 아닌 오리지널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제대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대중문화 전문 매체인 데드라인은 이에 대해 "음악과 대중문화가 조화롭게 융합된 작품으로 넷플릭스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달 20일 공개 직후부터 전 세계적인 돌풍을 겸한 호평이 집중되면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후속편 이야기인 2편 제작도 유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