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한 몸이야 어찌 되어도”…尹, 옥중 대국민 메시지
||2025.07.22
||2025.07.22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옥중 메시지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내란 혐의 등에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다.
이는 지난 5월 17일 국민의힘 탈당 이후 약 두 달 만이자, 대선 이후 사실상 첫 공식 메시지다.
이날 메시지는 자신을 겨냥한 또 다른 특별검사,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이 윤 전 대통령 본인에게 29일 출석을 통보하고, 배우자 김건희 씨에게도 다음 달 6일 첫 소환을 예고한 가운데 나왔다.
윤 전 대통령은 “말도 안 되는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앞으로의 형사법정에서 비상계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미 최고 권력을 가진 대통령이 정권을 찬탈하기 위해 내란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 입증하고, 실무장도 하지 않은 최소한의 병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히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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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상급자의 정당한 명령에 따랐던 많은 군인과 공직자들이 특검과 법정에 불려 나와 고초를 겪고 있다”며, “무엇보다 군인과 공직자들에게 씌워진 내란 혐의가 완전히 부당한 것임을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재차 주장하며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왜 비상계엄을 결단할 수밖에 없었는지, 지난 탄핵심판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최선을 다해 설명해 드렸다”고 적었다.
또한 “평생 몸담은 검찰을 떠나 정치에 투신하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저 스스로 형극의 길로 들어섰음을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현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어 그 길을 거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한 몸이야 어찌 되어도 상관이 없다”며 “제가 우려했던 일들이 하나하나 현실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라와 국민의 미래가 진심으로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최근 두 차례 내란 혐의 관련 재판에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한 바 있다.
당시 변호인 측은 “평소 당뇨와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현재 기력이 약해지고 어지럼증이 심해 구치소 접견실까지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