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어쩔 수가 없다’,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초청…황금사자상 노린다
||2025.07.22
||2025.07.22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어쩔 수가 없다'가 다음 달 개막하는 이탈리아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어쩔 수가 없다'(제작 모호필름)는 22일(한국시간) 발표된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에 포함됐다.
'어쩔 수가 없다'는 해고 이후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혼자만의 전쟁을 준비하는 가장 만수(이병헌)의 이야기를 그린다. 25년 경력의 제지 전문가 만수가 회사로부터 돌연 해고 통보를 받고, 어렵게 장만한 집마저 빼앗길 처지에 놓이자 "나를 위한 자리가 없다면, 내가 만들어서라도 취업에 성공하겠다"며 재취업을 위한 처절한 전쟁을 시작하는 내용을 그린다.
이 작품에서 이병헌이 실직 가장 만수를, 손예진이 만수와 함께 어떻게든 가족을 지키려고 하는 아내 미리를 연기하며 부부로 첫 작품 인연을 맺었다. 영화에는 이병헌과 손예진뿐 아니라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앞서 출연한 작품들을 통해 대중의 높은 신뢰도와 호감도를 얻고 있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어쩔 수가 없다'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됨에 따라 박찬욱 감독은 2004년 비경쟁(미드나잇 익스프레스) 부문 '쓰리, 몬스터', 2005년 경쟁 부문 '친절한 금자씨'에 이어 세 번째 초청을 받았다. 경쟁 부문 초청은 '친절한 금자씨'에 이어 두 번째로 박찬욱 감독은 20년 만에 베니스를 찾게 됐다.
당초 '어쩔 수가 없다'는 지난 5월 열린 칸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후반 작업을 이유로 출품하지 못하면서 베니스국제영화제가 품게 됐다. 박찬욱 감독이 칸국제영화제에서 2003년 '올드보이'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 심사위원상, 2022년 '헤어질 겸심'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어쩔 수가 없다'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도 낭보를 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8월27일부터 9월6일까지 11일간 열린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는 9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