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목욕할 때 자주 쓰는 손수건, 잘못 고르면 ‘이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025.07.23
||2025.07.23
목욕할 때마다 준비하는 필수템, 바로 ‘손수건’.
아기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엄마들 사이에서는 어떤 브랜드를 썼는지, 얼마나 부드러운지를 두고 정보 공유가 활발하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부모들이 **‘손수건을 어떤 소재로 만들었는지’ ‘어디서 보관했는지’**는 잘 따지지 않는다.
그 결과, 자극 없이 닦아주려고 쓴 손수건이 오히려 아기 피부에 **‘세균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왜 손수건에서 세균이?
갓난아기 피부는 얇고 민감하다.
땀이 나거나 기저귀 자극, 심지어 물기만 남아도 쉽게 발진이 생긴다. 이때 쓰는 손수건은 피부와 직접 마찰되는 1차 도구이기 때문에, 재질과 상태에 따라 피부 트러블 유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세균 번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100% 순면이 아닌 합성섬유 혼합 제품
수건이 뽀송하지 않고 항상 축축하거나 눅눅한 상태
햇볕보다 실내에서만 말린 경우
몇 번 빨지 않고 반복 사용한 경우
유연제나 향료가 포함된 세탁을 한 경우
실제로 신생아 피부 트러블을 겪은 부모들의 사례를 들어보면, 고온 세탁을 안 하거나, 건조기가 없는 집에서 수건을 ‘반건조’ 상태로 자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세균성 피부염, 이렇게 시작됩니다
손수건에서 비롯된 피부염은 대개 기저귀 주변, 목 접히는 부분, 팔꿈치, 겨드랑이 안쪽 등 땀이 차기 쉬운 곳에서 시작된다.
처음엔 붉게 울긋불긋
살짝 따갑고 아기가 만지면 찡그림
긁거나 마찰되면 진물로 진행
시간이 지나면 갈색 딱지나 껍질처럼 변하기도
특히 여름철에는 땀이 많고 통풍이 어렵기 때문에, 손수건이 땀과 섞이면서 세균의 ‘습한 온상’이 되기 쉽다.
손수건, 이건 꼭 확인하고 쓰세요
1. 재질: 100% 무형광 순면인지 확인
베이비 전용 손수건이라 하더라도 ‘무형광’ 표시가 없는 경우도 많다.
염소계 형광 증백제가 남아 있으면 물에 젖었을 때 아기 피부에 흡수될 수 있어 위험하다.
2. 제조국과 유통사 확인
최근 일부 저가 제품의 경우, 제조국은 명확히 표기하지 않고 유통사만 적혀 있는 경우도 많다.
품질 기준이 불분명한 제품은 피해가는 것이 안전하다.
3. 세탁 전 꼭 삶기 또는 고온세탁
처음 새 제품은 반드시 60도 이상에서 삶는 것이 좋다.
손수건에 남은 공장 먼지나 섬유 가루, 가공 유분이 아기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4. 유연제 NO, 표백제 NO, 건조는 햇빛으로
부드럽게 하겠다고 유연제를 쓰는 경우가 있지만, 아기에게는 오히려 알레르기 유발 요인이 된다.
건조 역시 향이 나는 건조기 시트 대신, 햇볕에 바짝 말리는 것이 세균 억제에 효과적이다.
이런 행동이 오히려 더 위험해요
수건을 손에 물 묻혀 헹군 다음 그대로 다시 사용하는 것
“어차피 물로만 닦았는데” 하며 하루종일 한 장으로 쓰는 것
건조가 덜 된 상태에서 다시 사용하는 것
살짝 젖은 상태로 기저귀 가방에 넣어두는 것
특히 젖은 손수건을 비닐팩에 넣고 들고 다니는 습관은 세균을 키우는 최적의 환경이다.
시간이 지나면 냄새가 나지 않아도 내부에서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아기 피부, 손수건 하나에도 달려 있어요
신생아의 피부는 어른 피부의 1/3 수준의 두께밖에 되지 않는다.
조금의 마찰, 온도, 습기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 결과가 고스란히 발진이나 트러블로 이어지기 쉽다.
손수건 하나, 크게 대수롭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작은 한 장이 매일같이 아기 피부에 닿고, 물기를 닦고, 접히는 곳을 문지르고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다음번엔 그냥 예쁜 무늬 말고,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부터 한 번 더 보게 되실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