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어머니 최은순 씨, 고비 때마다 이 사람과 전화통화
||2025.07.24
||2025.07.24
김건희 여사의 어머니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장모인 최은순 씨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를 전후로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장시간 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노컷뉴스가 2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둘의 통화는 김 여사와 최 씨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고 동행명령장이 발부된 시점과 맞물린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검찰 수사기록을 토대로 전 씨와 김 여사 주변의 접점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 씨와 최 씨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0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파악하고 그 이유를 캐고 있다. 이들의 통화는 짧게는 1분 남짓, 길게는 1시간 48분까지 이어졌다. 통화 10번 중 7번은 최 씨가 발신자였다. 지난해 9월 29일 두 사람은 1시간 33분 동안 통화했다. 같은 달 25일 법사위 국감 증인으로 김 여사와 최 씨가 채택된 후 출석 압박이 높아지던 시점과 겹친다. 이후 검찰이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를 불기소 처분하면서 특검 도입론이 힘을 얻었고, ‘명태균 게이트’ 의혹이 커졌다. 10월 하순에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바닥을 향했다. 국감 내내 김 여사와 최 씨의 출석 여부가 논란이 됐고 10월 21일 국회 법사위에서 동행명령장이 발부됐다. 사흘 뒤인 24일 최 씨는 전 씨에게 전화를 걸어 1시간 48분 대화를 나눴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후 첫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과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하루 앞둔 12월 6일에는 전 씨가 최 씨에게 전화를 걸어 50분 통화했다.
특검은 이 통화 기록을 전 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나 주변 인사, 유력 인사 등과의 관계를 내세워 '정치 브로커' 역할을 한 정황 증거로 보고 있다. 특검은 지난 22일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를 16시간 넘게 조사하며 전 씨와의 관계, 청탁 여부, 금품 전달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한편 김 여사는 2022년 6월 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착용한 귀금속을 지인에게 빌렸다고 밝혔던 대통령실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서면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김 여사는 순방 당시 6200만원짜리로 추정되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1500만원짜리로 알려진 카르티에 팔찌 등 고가 장신구를 착용해 논란이 됐다. 500만원 이상의 장신구는 재산공개 신고 대상이지만 윤 전 대통령은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귀금속 출처를 두고 의혹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2022년 8월 “일부는 지인에게 빌렸고 일부는 소상공인에게 구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5월 서울중앙지검에 “과거 대통령실의 해명이 일부 사실과 다르다”는 진술서를 제출하며 지인에게 빌린 귀금속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인에게 빌렸다는 해명을 대통령실에 전달한 적도 없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이후 민중기 특검팀으로 이첩됐다. 특검팀은 진술서 내용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을 의심하고 김 여사를 보좌한 조모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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