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논란’ 강선우, 역대급 기록 세웠다…
||2025.07.24
||2025.07.24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장관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이후 이어졌던 이른바 ‘현역 의원 불패’ 신화가 처음으로 깨졌다.
강 후보자는 지난 23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 보고 싶었으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으로, 초선 시절부터 대변인을 맡아온 대표적인 당내 대중 정치인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됐다.
제20대 대선과 6·3 조기 대선에서도 중앙선대위 대변인으로 활약하며 이 대통령의 신뢰를 받아온 인물이었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 정치권에서는 그의 인사청문회 통과가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강 후보자가 지명된 직후 불거진 보좌관 및 예산 ‘갑질’ 의혹에 이어, 성균관대 겸임교수 재직 당시 정치 활동으로 인한 불성실 근무 논란, 청문회 과정 중 거짓 해명 의혹 등이 겹치며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야당은 물론, 진보 정당과 시민사회에서도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여당 내부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공개 비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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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은 “국민 수용성 부분에서 과락 점수를 받는 상태가 아닌가”라고 지적했고, 이소영 의원은 “노동 감수성을 강조해 온 우리 민주당에 걸맞지 않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갑질’ 문제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의 자질 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강 후보자가 “소수자와 약자 보호”를 사명으로 하는 부처의 수장이 될 자격이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여권 우군으로 분류되는 참여연대, 민주노총 등 진보 진영까지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4일까지 국회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상태였다.
사실상 임명 수순에 들어간 상황이었지만, 여론 악화를 의식한 강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는 쪽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2005년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 시행 이후,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현직 국회의원이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자진 사퇴하거나 낙마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인사청문 과정에서 인사청문위원들이 지역 주민들의 투표로 선출된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동료 의식을 갖고 관대하게 처리해 준 측면이 있었다”며 “그런 점들이 반영돼 현역 의원들은 흠결이 좀 있어도 그동안 청문회를 모두 통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