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흔해도 너무 흔한 이 나무... 효능 듣고서 화들짝 놀랐습니다

위키트리|jdtimes@wikitree.co.kr (채석원)|2025.07.24

대한민국 나라꽃 무궁화.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고대부터 한반도에서 자생하며 민족의 사랑을 받아온 무궁화는 아름다운 외관으로도 주목받지만 다양한 약용 효능으로도 가치를 인정받다. 꽃(목근화), 줄기와 뿌리의 껍질(목근피), 씨앗(목근자), 잎(목근엽) 등 부위별로 약재로 활용된다. 전통 한의학뿐 아니라 현대 과학 연구에서도 그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광복절에 무궁과 묘목을 받는 시민들. / 뉴스1 자료사진

무궁화 꽃, 즉 목근화는 전통적으로 다양한 질환 치료에 사용됐다. 한의학에서는 목근화가 두통 완화, 이뇨 작용, 염증 억제, 피부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특히 열을 내리고 습기를 제거하는 청열이습 작용으로 유명하다. 몸에 쌓인 열로 인한 염증이나 부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피부에 생긴 종기나 습진 같은 피부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목근화를 달여서 복용하거나, 외용제로 사용해 피부에 바르는 방식이 전통적으로 활용됐다.

현대 연구에서도 목근화의 효능은 주목받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이미영 박사 연구팀은 2023년 무궁화 꽃 추출물이 수면장애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 유발 동물 모델을 통해 무궁화 꽃 추출물과 그 주요 성분인 사포나린이 불안을 줄이고 수면 시간을 늘리는 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실험 결과, 무궁화 꽃 추출물을 투여한 그룹은 대조군보다 불안이 60% 감소하고, 수면 유지 시간은 20% 증가했다. 이는 무궁화 꽃이 신경계에 작용해 심신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로 인한 수면장애를 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사포나린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뇌 신경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무궁화 / 픽사베이

목근피, 즉 무궁화의 줄기와 뿌리 껍질은 한의학에서 중요한 약재로 사용된다. 목근피는 에탄올 엑스를 함유해 적리균, 티푸스균 같은 세균에 대한 항균 작용이 뛰어나다. 이를 바탕으로, 목근피는 설사, 세균성 이질, 장출혈 같은 소화기 질환 치료에 활용된다. 또한, 청열, 이습, 해독, 지양의 효능을 가져 탈항, 치질, 당뇨병, 불면증 같은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치질로 인한 통증과 부종을 완화하기 위해 목근피를 달인 물로 좌욕을 하거나, 복용해 염증을 가라앉히는 방식이 전통적으로 사용됐다.

2018년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에선 목근피 추출물이 스트레스 개선과 신경보호 효과를 가진다는 점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고대 문헌을 조사한 뒤 구한 실험을 통해 목근피가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 손상을 줄이고, 신경계 안정에 기여함을 확인했다. 이는 목근피가 단순히 소화기나 피부질환뿐 아니라, 현대인의 만성 스트레스와 관련된 정신적·신경적 질환에도 잠재적 효능이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목근피는 항진균 작용이 있어 백선, 신경성 피부염 같은 피부질환에도 효과적이다.

무궁화 / 픽사베이

무궁화의 씨앗인 목근자는 주로 혈액순환 촉진과 소화기 건강에 사용된다. 한의학에서는 목근자가 가래를 삭이고, 황달, 해소, 부종, 백대하 같은 부인과 질환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본다. 특히 목근자는 폐결핍, 만성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에 도움을 주며, 소갈(당뇨병) 치료에도 사용된다. 목근자는 체내 독소를 배출하고, 위장염, 장카타르 같은 소화기 염증을 완화하는 데도 기여한다. 전통적으로 목근자를 달여 차로 마시거나 가루로 만들어 복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목근엽, 즉 무궁화 잎에도 중요한 효능이 있다. 무궁화 잎은 항균 작용과 해독 작용이 있어 피부질환, 특히 습진이나 종기를 치료하는 것을 돕는다. 또한 잎을 달인 물은 소염 효과가 있어 염증성 질환에 외용제로 활용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무궁화 잎을 채소 대용으로 먹기도 했는데, 이는 잎에 함유된 영양소가 체내 독소 배출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고대 문헌엔 무궁화 잎이 폐옹, 장옹 같은 내부 염증을 완화하고, 출혈성 대장질환에도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무궁화 / 픽사베이

종합하면 무궁화는 소화기, 피부, 신경계, 호흡기, 부인과 질환 등 다방면에 걸쳐 약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 전통적으로 무궁화는 약재로 사용될 뿐 아니라, 민간에서는 무궁화 꽃을 차로 우려 마시거나, 잎을 식용해 건강을 유지하는 방식도 있었다. 현대에 들어서도 무궁화는 과학적 연구를 통해 그 가치를 재발견하고 있다. 특히 스트레스와 수면장애 같은 현대적 질환에 대한 효능이 밝혀지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약용 식물로 주목받는다.

무궁화는 단순히 나라꽃으로서의 상징성을 넘어, 우리 민족의 건강을 지켜온 소중한 자원이다. 고대 문헌과 현대 과학이 충분히 무궁화의 효능을 뒷받침하며, 이는 무궁화가 단순한 관상용 식물을 넘어 실질적인 약용 가치를 가진 식물임을 보여준다. 무궁화의 꽃, 껍질, 씨앗, 잎은 각각 독특한 약리 작용을 통해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기여한다. 앞으로도 무궁화에 대한 연구가 지속된다면, 더 많은 효능이 밝혀져 현대 의학에서도 더 널리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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