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송기가 ‘’일본 영공에 침범해‘’ 격추될 뻔한 황당한 사고
||2025.07.25
||2025.07.25
2025년 7월 13일 정오, 한국 공군 C‑130 수송기가 괌 훈련 목적으로 서울공항을 이륙하던 중 한반도를 벗어나자 악천후를 만나 급격히 경로를 변경했습니다. 천둥·번개·폭우를 동반한 구름대를 피해 우회비행한 결과 연료가 급감했고, 비상 착륙을 위해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미군 기지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미일 양국에 사전 통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 수송기가 일본의 **방공식별구역(JADIZ)**에 사전협의 없이 진입하자, 일본 항공자위대는 이를 영공 무단 침범 가능성으로 판단하고 전투기 긴급 출격을 지시했습니다. 가데나 기지 관제탑도 수송기의 비행 목적을 여러 차례 확인하는 등 대규모 비상 대응 체계가 가동됐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해당 수송기에 대해 “괌까지 최단 거리 비행 경로를 설정했고, 비상 발생 시에는 가데나 기지 착륙을 계획에 포함시켰지만, **일본 측과 미국 측에 정식 통보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무전으로 수송기의 상황과 계획을 전달한 이후에야 일본과 미국은 사태를 이해하고 착륙을 허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상 상황에 직면한 조종사는 침착하게 무전을 통해 미일 양당국에 상황 설명을 진행했고, 이에 따라 일본은 착륙을 허가했습니다. 수송기는 가데나 기지에서 안전하게 착륙한 뒤 연료 보급을 받고 예정대로 괌으로 출발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나 물리적 손상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을 국방부 감사관실에 보고했으며, 공군본부와 공군작전사령부에 대한 감사가 7월 23일부로 시작됐습니다. 이번 사고는 해외 군용기 비행 시의 통보 절차 미비와 조정 가능 긴급 상황 관리 체계 부실 등의 문제를 드러냈으며, 절차 개선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한 사안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번 C‑130 비행 사고는 단 하나의 절차 누락으로도 인접국과의 긴장 국면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조종사의 신속 대응과 상황 설명으로 큰 사고는 면했지만, 통보 체계와 비상 대응 매뉴얼을 정비하지 않으면 반복될 수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감사 결과와 절차 개편 방향이 주목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