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이런 곳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놀라운 ‘해외여행지’
||2025.07.26
||2025.07.26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베트남 지역 옌뜨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옌뜨 지역을 널리 알리기 위한 ‘2025 베트남 꽝닌성 관광설명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꽝닌성을 베트남 차세대 관광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 콘텐츠와 전략을 한국 여행업계에 소개하고, 양국 간 실질적인 관광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최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옌뜨 지역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계기로 꽝닌성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첫 대외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옌뜨 지역은 유서 깊은 불교 유적과 경관 등으로 지난 12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정식 등재돼, 베트남의 제9호 세계문화유산이 됐다.
베트남 북부 꽝닌성과 박장성 경계에 해발 고도 1068m의 옌뜨산은 700여년 전 옌뜨산에서 베트남 쩐 왕조의 세 번째 왕인 인종(1258∼1308)이 출가한 이후 이곳은 베트남 불교의 대표적 성지가 됐다. 수많은 베트남 국민이 새해 소원을 빌기 위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쩐 인종은 몽골의 최전성기인 원나라 쿠빌라이 칸 당시 몽골군의 2차례 침략을 '베트남의 이순신'으로 꼽히는 명장 쩐흥다오(1228∼1300)와 함께 물리친 구국의 영웅으로, 태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태상왕 신분으로 옌뜨산에서 출가했다.
자신을 죽립대사로 칭한 인종은 선종 불교의 일파인 '쭉럼'(竹林) 불교를 창시하고, 베트남에 선종 불교를 보급했다. 그의 진신사리(석가모니의 몸에서 나온 사리)가 담긴 사리탑과 높이 12.6m의 황금색 동상을 비롯해 '쭈어호아옌'(花燃寺), '쭈어못마이'(一梅寺) 등 10개의 절과 500여 개의 사리탑이 눈길을 끈다.
옌뜨산 정상에서 소원을 빌려면 연꽃 모양 청동 지붕을 지닌 작은 사원 ‘쭈어동’까지 올라가야 한다. 도보로 정상까지 약 4시간 소요되며, 2㎞에 달하는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베트남 고승들의 사리탑 500여 개가 모셔져 있는 옌뜨 국립 공원이 있다. 베트남 북부지역의 대표적인 사원으로 꼽히는 이곳을 방문하면 구름에 뒤덮인 베트남의 산악지역도 만날 수 있다.
다만 옌뜨 사원은 슬리퍼와 민소매, 반바지를 입은 여행객들의 사원 입장이 금지된다. 소매 있는 옷과 무릎 아래 길의 바지 혹은 치마를 입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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