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 귀환’ 정동영 "남북 연락채널 복구·대화 복원이 내 미션"
||2025.07.26
||2025.07.26
통일부 수장으로 20년 만에 돌아온 정동영 장관이 25일 "하루빨리 (남북) 연락채널을 복구하고 대화를 복원하는 것이 제가 할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남북 간 대화가 중단된 지 6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장관은 판문점을 방문해 남북 연락채널 상황 등을 점검했다.
통일부 명칭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 정 장관은 "뭐든지 우선순위가 있는데 우선순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통일부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정부에서 대폭 축소된 통일부 정원을 어떻게 복원할지에 대해서는 "곧바로 정상화, 복원하도록 하겠다"면서 "사기도 아마 땅에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원을) 되돌려 놓는 것이 먼저 할 일"이라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감축하기 전에 (정원을) 회복시켜달라는 요청을 이미 해 놓은 바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북미 정상의 만남 계기로 추진하자는 방안에 대해서 정 장관은 "너무 촉박하다"면서 "불과 3개월 뒤인데 남과 북이 미동도 않고 있어 우선 대화부터 시동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취임사에서 "지난 3년은 남북 간에 최악의 시간, 적대와 대결로 서로를 맞받아쳤던 '강 대 강'의 시간이었다"면서 "이제 '강 대 강'의 시간을 끝내고 '선 대 선'의 시간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냉전의 유물이었던 대북 심리전 방송과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것이 남북 신뢰 회복의 첫 신호였듯 앞으로 남과 북은 무너진 신뢰를 하나씩 쌓아갈 때"라며 "서로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하다 보면 다시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시작할 날도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