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려서 단종한다더니” … 벤츠 A 클래스 2028년까지 ‘생산 연장’, 이유는?
||2025.07.26
||2025.07.26
벤츠가 당초 2026년 종료하기로 했던 A 클래스 생산을 2028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유럽 시장에서의 꾸준한 수요가 이유다.
단, 완전변경 후속 모델은 없고 이번 생산이 마지막 주기가 될 가능성이 크며, 벤츠는 A 클래스 이후 엔트리급 전략을 신형 CLA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당초 A 클래스 해치백과 세단의 생산을 2026년 종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독일 현지시간 7월 21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모빌보헤’에 따르면 벤츠는 유럽 내 수요가 여전히 충분하다고 판단해 A 클래스의 생산을 2028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벤츠 생산 총괄 요르크 부르처는 “아직 종료 시점을 명확히 정하진 않았지만, 일정 기간 더 생산을 이어갈 것”이라며 연장 방침을 공식화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독일 내 생산능력을 다른 신차 투입에 대비해 재배치하는 과정과도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A 클래스는 2018년 출시된 4세대 모델로, 2022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판매 중이며, 이번 연장으로 총 10년 동안 생산되는 셈이다.
하지만 벤츠는 이번이 ‘마지막 수명 주기’라고 선을 그었다. 완전변경 모델 계획은 없으며, 향후 브랜드의 엔트리급 역할은 신형 CLA가 대신하게 된다.
소형차 라인업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A 클래스 생산은 독일 라슈타트 공장에서 헝가리 케치케메트 공장으로 이전되고, B 클래스는 예고대로 2026년에 단종된다. 벤츠는 기존 7개였던 소형차 라인업을 4개로 축소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A 클래스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유럽 시장에서 총 2만 7772대가 팔렸다.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수치지만, 업계는 이 정도 수요라면 생산 연장을 결정할 만큼 충분히 의미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B 클래스는 5997대 판매에 그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잃었다.
한편 벤츠는 MMA 플랫폼 기반의 신형 CLA를 통해 전동화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전기 세단 CLA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내연기관 모델과 슈팅브레이크 버전도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GLA, GLB도 MMA 기반으로 완전변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