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준 차밀 2025년 7월 28일」미중 간 쌍항모 운영과 조종사 양성 경쟁에서 누가 유리할까? /Global Times 최근 미국과 중국 해군이 태평양 원해에서 각기 다른 양상의 쌍항모 타격단(dual carrier strike group) 훈련을 실시하며 경쟁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해군이 쌍항모로 항모타격단 역량을 늘리기 보다, 숙달된 함재기 조종사 양성이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2018년 중국 군사잡지 『兵工科技(Ordnance Industry Science Technology)』가 중국 해군이 구형 스키점프 방식(STOBAR) Type 001형 랴오닝(遙寧)과 002형 산둥(山東) 항모를 동시에 운영하는 쌍항모 개념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중국 해군은 지난해 10월에 남중국해에서 쌍항모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하였으며,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20일 간 태평양 원해에서 함재기 이착륙 훈련과 청백군으로 구분하여 항모 자유 공방전 등의 쌍항모 훈련을 실시하였다. 지난 7월 17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해군이 쌍항모를 운영하여 “단일 항모소티보다 약 90배의 소티 증가 효과를 보았다”고 평가한 기사를 이례적으로 보도하였다. 특히, Type 001형 랴오닝 항모타격단은 대만과 일본 오키나오 간 미야코 해협을 통과하였고 Type 002형 항모타격단은 대만과 필리핀 간 바시 해협을 통과하여 태평양 원해로 진입하면서 지난 7월 10일부터 10일 간 실시된 대만 한광(漢光)-17호 군사연습에 대해 군사적 대응을 하면서 중국이 설정한 제1도련 내로 진입하려는 미국 해군 항모타격단(CSG)과 원정타격단(ESG)을 견제한다는 과시를 보였다. 사실 중국 해군의 Type 001형 항모와 Tyoe 002형 항모의 약 100대 함재기 수준인 쌍항모 역량은 미국 해군 핵추진 항모 역량과 비교시 함재기 성능, 함재기 25/7 공중작전, 원해 항모작전 지속성 측면에서 여전히 상대가 되지 않는다. 지난 6월 23일 미국 해군연구소 뉴스(USNI News)는 Type 001형 랴오닝 항모타격단이 태평양 원해에서 5월 25일부터 6월 18일 간 약 700회 함재기 이착류 훈련을 Type 002형 산둥 항모타격단은 6월 9일부터 22일 간 약 420회 함재기 이착륙 훈련을 하였다고 보도하였다. USNI News는 Type 002형 산둥항모보다 작은 Type 001형 랴오닝 항모의 함재기 이착륙 횟수가 많은 것은 Type 001형 랴오닝 항모가 함재기 조종사 훈련함 역할을 하였기 때문으로 평가하였다. 지난 7월 18일 미국 해군 핵항모타격단도 영국 해군 재래식 항모타격단과 처음으로 쌍항모 타격단 훈련을 하였다. 통상적으로 미국 해군은 동아시아 해역에 2개의 항모타격단을 배치한다. 일본 요코스카를 모기지로 하는 제7함대에 항구적으로 배치한 조지 워싱턴 핵항모을 기함으로 항모타격단(George Washington Carrier Strike Group: GW CSG)을 구성하여 지역내 동맹국 해군과의 양자간 또는 다자간 연합해군훈련을 주도하고 이와 별도로 제3함대 소속 항모타격단이 주기적으로 동아시아 해역에 추가로 배치되어 중국을 견제한다. 하지만 이들 2개 핵항모 타격단 간 쌍항모 운영은 불가능한다. 이유는 각자 부여된 임무가 다르기 때문이다. 제7함대 조지 워싱턴 항모타격단은 주로 동아시아 지역내 동맹국과의 연합해군 훈련이 주목적이고, 제3함대로부터 증파된 니미츠 항모타격단은 남중국해와 괌 근해에서 대기하면서 중국의 남중국해, 대만해협, 동중국해 활동을 견제하는 임무를 수행하나, 다른 전구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태평양 원해를 이탈하여 투입된다. 지난 6월 21일∼22일 간 미국 공군 B-2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의 이란 핵시설 공격시 당시 니미츠 핵항모타격단은 모기지 귀환일정을 취소하고 바로 걸프만으로 증파되었다. 하지만. 지난 7월 18일 호주 국방부 주관의 다국적/다영역 연합훈련인 2025년 타리스만 세이버(Talisman Sabre-2025) 훈련에서 미국 해군 조지 워싱턴 항모타격단은 F-35B형 수직이착륙(VTOL) 스텔스 함재기를 탑재한 영국 해군 프린스 오브 웨일즈 재래식 항모타격단과 호주 브리즈번 연안으로부터 약 400마일 이격된 태평양 원해에서 쌍항모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하였다. ▲ 美조지 워싱턴 항공모함과 英프린스 오브 웨일즈 항공모함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 해군 핵항모타격단이 동아시아에서 동맹국 재래식 항모타격단과 쌍항모 연합훈련을 실시한 것은 처음이라며 총 126대의 슈퍼 호넷트 F/A-18E/F형 함재기와 F-35C/B형 스텔스 함재기가 태평양 원해에서 24/7 기간의 전천후 원해 공중작전을 시현하였다고 평가하였다. 이 점에서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해군의 쌍항모 개념에 따른 함재기 운영 소티 증가와 원해 공중작전 역량 강화보다, 숙련된 함재기 조종사 양성이 결정적 경쟁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시 조종사 양성에서 우세한 미국 해군 항모와 조종사 양성을 소홀히 한 일본 제국주의 해군 항모간 해전에서 승패가 갈린 사례에 증명되었다. 중국 해군은 STOBAR 방식 항모 2척, 올해 말에 실전에 투입될 중국 해군 최초의 케터필더(CATOBAR) 체계인 중국형 전자기 이륙방식(EMALS)과 전기와 유압을 혼합한 첨단 어레스트 착륙방식(AAG) 체계를 탑재한 Type 003형 푸젠(福建) 항모 1척, 2023년부터 중국 따리엔(大連) 조선소에서 건조중인 핵추진 체계를 탑재한 Type 004형 핵항모 1척 등 총 4척 항모 규모로 급성장하였으나, 이들 항모에 탑재할 함재기를 조종할 숙련된 조종사 양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함재기 조종사는 지상용 전투기와 달리, 년간 약 400시간을 요구하는 항모 조종사 초급 고등과정(Undergraduate Jet Training System: UJTS)을 이수하고, 지상 항모모형 갑판에서 약 1,200회의 모의 항모 착륙훈련(Field Carrier Landing Program: FCLP) 자격을 이수하며, 훈련용 항모에서 항모 함재기의 터취다운 앤 고스(touch-and-gos) 훈련을 통해 최종적 함재기 조종사 자격(Carrier Qualification: CQ)을 받고 함재기별로 배치된다. 현재 중국 해군은 약 12∼14도 스키점프 방식(STOBAR)에 적합한 러시아 해군 Su-33형 함재기를 모방한 J-15형 함재기, STOBAR 방식에서 CATOBAR 방식 함재기로 개선한 J-15T형 함재기, 전자전 임무용으로 개량한 J-15D형 함재기, F-35C형을 모방한 J-35형 스텔스 전투기, 미국 해군 항모용 공중조기경보 및 통제(AEW&C)용 E-2D형 AEW&C기를 모방한 KJ-600형 AEW&C기 등의 다양한 함재기를 운영하고 있다. ▲ 노즈기어에 '런치 바'가 장착된 CATOBAR 함재기 J-15T 2012년부터 Type 001형 랴오닝 항모에 탑재하기 시작한 J–15형 함재기 조종사들은 대부분 중국 공군에서 기종을 전환한 조종사들은 현재 나이 제한으로 설전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중국 해군이 독자적으로 함재기 조종사를 양성하고 있으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국 해군은 2017년에 창설된 엔타이(煙臺) 중국인민해방군 해군항공 대학(中國人民海防軍海軍航空大學)이 배출한 졸업생들이 자격 시험에서 탈락하여 중국 해군이 예상한 조종사 정족수를 맞추지 못하자, 중국 해군은 중국 내 우수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일반 대학 항고공학과에 진학하면 해군 장학금과 각종 혜택을 주어 해군 항모용 함재기 조종사로 양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 함재기는 여성에게도 개방하여 일반 대학 항공공학 전공의 여성 졸업생을 해군 조종사로 특별하게 채용하는 등의 조치로 급속도로 증가되는 함재기 다양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중국 해군이 항모 함재기 조종사 양성 절차, 제도, 가격부여에 있어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 직면한 반면, 미국 해군은 함재기 조종사 양성 초기 과정인 ‘지상 항모 착륙 훈련(FCLP)’에서 혁신적인 체계를 도입하여 함재기 조종사 양성에서 중국 해군 함재기 조종사 양성 수준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2020년 12월 21일 The War Zone은 미국 해군이 민간 방위선업체가 개발한 첨단 항모 함재기 군사과학기술, 민항기의 전지구 항법장치(GPS)를 활용한 자동 이착륙 체계와 차세대 젯트 훈련기 간을 융합하여 미국 해군 항모 함재기 조종사 양성과정(carrier-pilot training pipeline)을 혁신적으로 개편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특히, The War Zone은 여전히 전통적 함재기 조종사들이 항모 착륙과정에서 수동식 조종간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반면, 현재 T-X형 차세대 훈련기를 개발하는 보잉사는 지상 발진 조종사 양성 과정에 항모 적응 훈련만 거치는 ‘항모 정밀 착륙 모드(Precision Landing Mode: PLM)’인 ‘매직카페트(Majic Capet)’를 개발하였다면서 이를 차세대 T-X형 훈련기와 조종사 헬맷전시기(Head Up Display: HUD)와 융합하면 미국 해군과 해병대가 과거와 같이 긴기간을 요하는 함재기 조종사 자격(CQ) 절치로 인한 조종사 양성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The War Zone은 보잉사가 현재 미국 해군과 해병대가 채택한 항모용 F/A-18E/F형 슈퍼 호넷트 함재기 CQ 조건인 18초만에 착륙하는 훈련을 약 300회로 규정화한 것을 완화할 수 있고 심지어 GPS를 활용한 합동 정밀 접근 및 착륙 시스템(Joint Precision Approach and Landing System: JPALS)을 탑재한 T-X형 훈련기를 활용하여 원해에서 약 20회에서 45회의 ‘터취다운 앤 고스(touch-and-gos) 가상 착륙훈련을 함으로써 함재기 조종사 CQ를 부여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2020년 4월부터 미국 해군/해병대는 항모 조종사 고등 과정(UJTS)과 지상 항모모형 갑판에서의 FCLP 과정에 추가하여 숙련된 교관의 항모 착륙과정 검증(Instrument Carrier Landing System: ICLS) 과정을 통합한 JPALS 체계를 함재기 조종사 양성 과정에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해군/해벙대는 그동안 조종사 양성에서 중국 해군보다 열세한 것으로 알려진 조종사 배출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특히, 보잉사는 조종사 헬멧전시기(HUD), T-X형 훈련기에 탑재될 JPALS, 항모의 AAG 간을 일체화시키어 함재기 조종사 CQ 부여 조건을 완화할 수 있고, F-35B/C형 스텔스 함재기는 기존 F/A-18E/F형 함재기보다 자동화 기능이 완벽하여 항법체계, 정밀착륙 갑판, 차세대 T-X형 훈련기 간 일체화가 더욱 효과적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미국 해군/해병대의 숙련된 함재기 조종사 양성 개선과 달리 중국 해군은 Type 001형 랴오닝 항모를 스키점프 방식 훈련함으로 운영하면서 Type 003형 푸젠 항모로 이륙방식 전환 훈련을 위해 Type 003형 푸젠 항모로 이동해야 하는 비효율적 함재기 조종사 양성과정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20일 간 실시된 중국 해군의 Type 001형과 002형 항모 간 쌍항모타격단의 원해 소티 횟수가 산둥 항모보다 랴오닝 항모 소티가 900여 회로 많은 이유가 되었다. 즉 지상 항모 착륙훈련 CQ를 받은 조종사들이 태평양 원해에서 항모 착륙 CQ를 받기 위해 Type 001형 랴오닝 항모에서 미국 해군의 UJTS 과정, FLCP와 ICLS 과정의 원해 J-15형 함재기 이착륙 훈련을 실시하였다는 것이었다. 향후 중국 해군은 미국 해군의 새로운 함재기 조종사 CQ 부여 제도를 모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STOBAR 체계인 Type 001형과 002형 항모간 쌍항모 운영을 위한 함재기 조종사 과정과 Type 003형 푸젠항모와 건조 중인 Type 004형 핵추진체계의 핵항모 함재기 조종사 과정을 별도로 분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미 양성한 스키점프 방식 체계에 CQ를 받은 조종사들의 나이와 경험, 숙련도를 그대로 Type 001형과 002형 항모에 적용하고 현재 시운전 중인 CATOBAR 방식의 Type 003형 푸젠 항모 함재기 조종사들은 별도로 따로 양성하는 것이 나이가 젊은 시기에 시작하여 중령 계급때까지 숙련시킬 수 있으며, 이들을 Type 004형 핵항모가 건조는 시기에는 조종사 양성 교관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중국 해군이 현재 미국 해군/해병대의 JPALS 착륙 방식에 의해 조종사들을 양성하는 체계를 모방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JL-10형 또는 L-15형 고등 훈련기를 차세대 훈련기로 교체해야 한다. 중국 해군은 2018년에 JL-10형 또는 L-15형 훈련기를 15대 도입하였으며, 현재 JL-10형 또는 L-15형 훈련기 대체 계획은 없다. 특히, 중국 해군이 중국내 방위산업체의 민항기 자동 이착륙 항법체계와 각종 자동 착륙체계 소프트웨어를 2018년에 중국 해군이 구매한 중국 홍두항공개발사 JL-10형 또는 L-15형 고등 훈련기를 접목하기보다, 차세대 고등 훈련기 소요를 내어 접목하는 것이 Type 003/004형 CATOBAR 방식 항모 함재기 조종사 양성에 있어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되었다. 또한, 중국 해군은 14도에서 12도로 개선한 STOBAR 방식에 적합한 J-15형 함재기 이착륙 방식을 여전히 수동식 조종간 방식으로 훈련하고, CATOBAR 방식인 EMALS와 AAG 체계를 갖춘 Type 003/004형 항모용 조종사 양성은 지상 항모모형 갑판에서 터취 앤 고스(FCLP) 과정과 GPS 자동 착륙 유도 과정을 거치는 함재기 조종사를 양성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동안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인구가 많고, 당 지침에 따라 교육제도가 좌우되는 특성상 중국 해군이 함재기 조종사 양성에서 함재기 1대당 최소 2배수의 조종사 양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나, 지상 자격, 항모 자격 그리고 함재기 전담 주종사 자격에서 탈락하는 비율이 높아 중국 해군 함재기 조종사 양성에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 해군은 2021년부터 T-X 래드학크(Red Hawk) 훈련용 차세대 훈련기 운영, 훈련용 함재기와 항모 래드 카페트(Red Capet) 간 접목 과학기술 개발, GPS 기반 자동 항모 이착륙 체계(Automatic Carrier Landing System: ACLS) 개발 등으로 함재기 조종사 교육과정을 대폭 개선하며 숙련된 함재기 조종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미국과 중국 해군은 상호 견제를 위해 쌍항모 개념을 훈련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함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한 자격 부여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향후 미국 해군은 중국 해군과 비교시 기존의 핵항모 역량, 함재기 댓수와 성능뿐만이 아닌, 숙련된 조종사 양성에서도 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었다. 작성자 윤석준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 연구위원이며, 예비역 해군 대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