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롬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지금 알아야 할 모든 정보들
||2025.07.28
||2025.07.28
지난 18일 일본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일본 박스오피스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다시 한번 '귀멸 신드롬'의 위력을 입증했다. 개봉 나흘 만에 500만명을 돌파했고, 일주일 만에 흥행 수입이 100억엔(약 935억원)을 넘어서며 압도적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카마도 탄지로 일행이 혈귀들의 우두머리인 키부츠지 무잔의 기습으로 무한성에 갇히게 되면서 최종 결전을 향해 돌입하는 대서사시의 서막을 그린다. 일본에서 지난해 방영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귀멸의 칼날: 합동 강화 훈련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다. 당시 시리즈는 햇빛을 극복한 혈귀이자 탄지로의 동생 네즈코를 노리는 무잔과 무한성에 갇히게 된 탄지로와 동료들의 모습으로 막을 내린 바 있다.
국내 개봉서는 오는 8월22일 개봉하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을 둘러싸고 지금까지 공개된 중요 정보들을 정리했다.
● 일본에서 흥행 어디 정도이기에?
그야말로 신기록 행진이다. 개봉 첫날에만 16억4000만엔(153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일본 박스오피스 오프닝 신기록을 세웠고, 관객수는 115만명에 달했다. 이어 개봉 나흘간 누적 관객 516만명, 수익 73억1600만엔(683억원)을 기록하며 일본 극장가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특히 개봉 7일차인 24일에는 누적 수익 100억엔을 돌파하며 신드롬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흥행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 같은 기록은 일본에서 404억엔(3774억원)으로 일본 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무한열차편)을 앞지르는 수치로 주목받는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과연 '무한열차'의 기록을 넘어서 새로운 흥행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일본 대중문화 매체 오리콘뉴스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열기를 소개하면서 "올해 일본에서 영화 흥행 1위가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어떤 이야기?
이번 영화는 혈귀의 본거지인 무한성에서 벌어지는 '귀살대'와 최정예 혈귀 '십이귀월'의 최종 결전 중 제1장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혈귀로 변한 동생을 되돌려놓기 위한 탄지로의 마지막 여정이 극장판 3부작으로 탄생하는 가운데 이번 작품이 서막을 여는 셈이다. 본편에서는 최종 빌런인 무잔과 맞서기 전, 상위 혈귀들과의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특히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에서 '염주' 렌코쿠를 죽음에 이르게 했던 도깨비이자 상현 혈귀 아카자와 탄지로의 재대결이 이번 극장판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로 손꼽힌다. 해외 개봉판에서는 별도의 부제 없지만 일본에서는 '아카자 재래'라는 부제가 붙었다. 재래는 '다시 찾아옴'이라는 뜻으로 '무한열차편'에서 미처 끝맺지 못한 탄지로와 아카자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상영 시간은 155분에 달한다.
● 지금 일본에서의 반응은?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유에프오테이블(ufotable)이 제작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압도적인 작화 퀄리티와 역동적인 액션 연출로 일본 내에서도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탄지로와 아카자의 격돌과 시노부의 복수, 젠이츠의 성장 등 다양한 전투가 펼쳐지며 클라이맥스로 향하는 서사의 밀도를 끌어올렸고 일반 귀살대 대원들의 성장과 활약 역시 섬세하게 묘사돼 극의 몰입감을 더한다는 평가다.
또한 오프닝 직후부터 몰아치는 전투와 리듬감 있는 전개는 관객들에게 극장판다운 스케일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한다는 반응을 모으고 있다. 아카자의 서사 역시 깊이 있게 그려지면서 단순한 악역을 넘어선 입체적인 인물로 비극과 고뇌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주제가는 일본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인 에메(Aimer)와 리사(LiSA)가 참여해 감정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에메는 오프닝곡인 '태양이 떠오르지 않는 세계'로 작품의 시작부터 전율을 더하고 리사는 무잔을 쓰러뜨리러 가는 결의를 담은 '잔혹한 밤에 빛나라'라는 주제곡으로 영화의 여운을 짙게 할 예정이다.
● 한국 포함해 해외 개봉은?
일본 내 성공에 힘입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8월 중순부터 태국,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개봉될 예정이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9월12일에 개봉하며, 북미 예매는 8월 15일부터 시작된다. 그 중심에 한국이 있다. 8월22일 개봉해 과연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집중된다.
'귀멸의 칼날'은 만화로 시작해 TV 애니메이션을 넘어 극장판 시리즈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장 주목받는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꼽힌다. 슈에이샤 점프 코믹스에서 총 23권 단행본으로 발행돼 누적 판매 부수 1억5000만부를 돌파한 고토게 코요하루의 만화가 원작이다.
2019년 4월 첫 TV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카마도 탄지로 입지편' 방영을 시작으로 뛰어난 작화와 화려한 액션 연출로 주목받으며 국내에서도 팬덤을 형성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2021년 개봉해 218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관객을 동원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