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0승 무패 기록… UFC 30년 역사상 최초로 ‘한일전’ 열린다
||2025.07.29
||2025.07.29
UFC 역사상 최초의 한일전이 성사됐다.
UFC 사무국은 다음 달 3일(한국 시각) 박현성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타이라 vs 박현성'에서 타이라 타츠로와 맞붙는다고 29일 발표했다. 타이라 타츠로는 UFC 플라이급 랭킹 6위이다.
메인 이벤트에서 아시아 선수가 맞붙는 건 UFC 30년 역사상 처음이다. 당초 박현성은 다음 달 10일 같은 장소에서 플라이급 랭킹 10위 스티브 얼섹과 대결을 펼칠 예정었으나, 타이라의 원래 상대인 아미르 알바지가 부상을 입으면서 박현성에게 제안이 왔다.
정찬성 이후 최초의 한국 선수 랭킹 진입을 노리는 박현성은 경기 일주일 전 UFC 제안을 받고 고민 끝에 수락했다.
한국 선수가 UFC 메인 이벤트로 경기하는 건 끈질긴 경기력으로 '코리안 좀비'라고 불리는 정찬성의 2023년 은퇴식 이후 2년 만이다. 박현성이 타이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UFC 플라이급 6위에 올라간다.
이번 경기는 UFC 메인 이벤트로, 5분·5라운드로 진행된다. 그동안 5분·3라운드 경기만 해온 박현성의 입장에선 체력이 관건이다.
2021년 처음 MMA 프로 무대에 입성한 박현성은 통산 10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로드 투 UFC 시즌1 플라이급 우승자인 박현성은 UFC와 계약 후 섀넌 로스를 꺾었고, 지난 5월 카를로스 에르난데스까지 이겼다.
박현성과 경기를 펼칠 타이라는 16승 1패를 기록하며, 강력한 그래플링(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활용하는 격투 기술)을 자랑하는 아시아 최고의 플라이급 파이터다. 지난해 10월 랭킹 1위 브랜드 로이발에게 스플릿 판정패하기 전까지 UFC 6연승을 달렸다.
타이라의 키는 170cm로 박현성과 같지만 리치가 178cm로 박현성보다 10cm가량 길다. 긴 팔을 이용해 잽과 스트레이트 같은 직선 공격을 잘 구사한다.
박현성은 타이라에 대해 "그래플링이 뛰어나고 신체 조건이 좋아 타격도 괜찮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기면 기회지만, 지면 말짱 도루묵이기 때문에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이번 경기에서 이긴다는 생각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갑작스럽게 시합 날짜와 상대가 바뀌었지만 최선을 다해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